지금 살고 있는 집이 내가 가장 사랑했던 고양이랑 마지막으로 같이 살던 집이야. 우리 고양이가 남은 흔적이라곤 이 집밖에 없어서 이 집에서 정말 떠나기 싫은데 엄마 아빠가 이혼할려면 지금 살고있는 집을 팔아서 빚을 갚고 다른 곳으로 이사가는 방법밖엔 없대. 마음은 혼자 살거나 다 버리고 죽고싶은데 아직 그러기 힘들더라.
그래서 처음에는 아빠가 이집에서 엄마랑 나랑 동생이랑 살고 자기만 나가는 걸로 해서 이혼하기로 했는데 지금 빚이 많이 있고 갚고 새아파트를 얻을려면 지금 살고 있는 집을 팔아야가능하대... 지금 살고있는 집이 역세권이고 집값이 많이 올라서 팔면 지금 있는 빚 다 청산하고 깔끔하게 이혼할 수 있다는 거야.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이 집에서 나가야해. 나가면 난 둘중 누군가하고는 살아야해... 부모님 한쪽이랑 사이가 안좋거나 그러면 이런 고민 안해도 되는데 나는 고양이 떄문에 가운데에서 노력하다 보니까 좀 친해졌어. 그래서 그런지 부모님도 나한테 의지도 많이했고 내가 본인들을 따라가길 원하셔. 근데 두분 상황이 너무 극과 극이라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우선 아빠랑 살게되면 지금보다 평수큰 32평 아파트에서 살 수 있어. 그리고 아마 지금 살고 있는 곳처럼 역세권 근처에서 살 거 같아. 아빠는 사업하셔서 능력이 있어. 생활비 걱정없이 내 월급으로 나 하고싶은거 다 하면서 살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돈떄문에 쪼들려서 당장이라도 살기 힘들 정도는 아니야... 대신 할머니랑 같이살아야고 직장도 다니면서 집안일도 내가 하겠지...? 집안일은 뭐 할 수 있다고 치는데 내가 할머니랑 사이 안 좋고 집안에서도 사이 안 좋은 거 다 알아서 아빠가 미안한데 할머니랑 같이 살 수 있겠냐고 물어 볼 정도야. 그리고 엄마가 나한테 배신감을 느끼겠지.
그리고 엄마랑 살게되면 어디서 살게될지 몰라. 엄마는 주부여서 모아둔 돈도 없고 외가쪽이랑 연락도 안 하고 지금 집 팔고 남은 돈으로 집을 얻을려면 내가 살고있는 곳을 벗어나야하고 역세권도 아니고 최악이면 반지하 구석에서 살아야할지도 몰라. 그리고 그 전세를 얻으면 당장 다음달에 낼 생활비도 없어. 그리고 내 월급으로는 엄마 나 동생 세명이서 살려먹긴 턱없이 부족해. 근데 엄마는 자기자식은 자기가 꼭 데려가야한다는 생각이야. 자식들 없으면 살 마음없다고 나랑 동생만 있으면 된다고 어디라도 같이 가자는 생각이야. 그래서 내가 당장 다음달에 낼 생활비도 없는데 아빠랑 이혼하고 싶냐고 했더니 자긴 더 이상 이렇게 살긴 싫대... 아빠가 엄마 구속을 좀 했어. 그건 이해해...그래서 엄마한테 더 애틋한 마음이 있긴 있고...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아빠랑 살아야하는데 엄마를 포기 못하겠어... 그냥 이런 고민 하는거보다 죽는게 더 맘 편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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