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이 정말 답답하고 뭔지 모르겠어서 몇 자 끄적일게.. 일단 나는 남자친구랑 만1년을 사겼고 햇수로는 2년을 사겼어. 금방 다시 만나긴 했지만 4~5번 정도 헤어졌었고. 정말 서로 많이 좋아했고 지금도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이부분에 대해서 많은 생각이 들어. 남자친구랑 나는 동갑이고 나는 대학을 다니고 있지만 남자친구는 다니지 않고있어. 아무래도 나는 과제며 수업이며 시험이며 잠도 못자고 밤새가면서 할 일을 끝내다보니까 스트레스를 무지 받고 있고 쉬는 날에는 주로 자다가 밤에만 가끔 한 두시간 만나고있어. 근데 2주?전에 겨우 시간나고 강의가 취소되는 바람에 데이트 하기로 전날 약속을 해뒀는데 얘가 또 늦잠 자느라 시간 약속을 어겨서 내가 많이 화가 났었어. 원래부터 남자친구가 시간약속을 잘 안지키는 편이긴 해. 하필 이때부터 난 또 바빠져서 1주일을 넘게 못 만나는 상황이었고 안그래도 스트레스 받고 힘든 상황에 얘가 거기에 힘이 되어주지는 못할망정 스트레스를 더 주니까 솔직히 정도 조금 떨어지는 상황이야... 이 타이밍에 내가 같은 대학 동기한테 조금 호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어. (걔를 A라고 지칭할게.)아직까지 진지하고 깊은 관심은 아니야 . 어떻게 생기게 됐냐면 원래 이 친구랑 입학 전 오티 때 같은 조였어. 그냥 낯을 많이 가리는 애였고 말이 없어서 '아 그냥 좀 소심한 애인가보다'하고 말았거든. 그리고 입학하고 같이 다니는 남자동기 무리에 쟤가 있는데 그때도 나한테는 그냥 키크고 축구하던 애 딱 이정도였어. 말은 두 달 내내 한마디 해본 정도였고. 근데 저번주 금요일이었나 내가 그남자무리중에 한명(B라고 칭할게)이랑 되게 친한데 A랑 B랑 있을때 A랑은 어색하고 말도 안해봐서 B한테만 너 이거 과제했어? 같이 할래? 이러고 말 거니까 A가 그냥 간거야. 나중에 들어보니까 잘삐지는 성격인데 내가 B한테만 말걸어줘서 삐진거래. 이때부터 아 쟤 안 그럴 거 같아서는 귀엽다~ㅋㅋㅋㅋ이랬는데. 내가 그날 오후수업때 금연하려고 비눗방울을 사오니까 A가 나보고 OO아 나이가 몇인데 이걸 사와~이러고 말을 건거야. 솔직히 남자동기를 말로는 얘가 워낙 낯도 가리고 여자들이랑 잘 안친하기도 하고 여자친구도 한 번 사귀어 봤대서 내 이름 모를 줄 알았거든. 그렇게 말 걸고 나서 걔가 과제하는데 내가 4개 중에 3개 맞았다고 답 알려줄까? 하니까 알려달라고 고맙다고 하길래 내가 이거 알려줬으니까 이제 안삐질거지?ㅋㅋㅋㅋ이러니까 걔가 이제 안삐질게 이랬단말야. 무튼 내가 이날부터 얘한테 좀 관심이 생긴 거 같아.. 이런 상황인데 내가 남자친구를 계속 사귀는게 맞는걸까 아님 헤어지는게 맞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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