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우리 부모님이 더 좋아하신다... 나는 항상 좀 여린 편에 정도 많고 눈물도 많고 해서 부모님이 저래서 세상 잘 헤쳐나가려나 싶었는데 여자친구는 진짜 멋있고 당당하고 자기 할 말 잘 하면서도 남 기분 안 상하게 하고 권리 딱 챙기고 그러거든 나도 그 면에 반하긴 했는데 무뚝뚝하던 아버지가 헛 허헛 흠흠 하면서 여자친구한테 쩔쩔 매고 가족들한테 맛있는 반찬 한번 먹어보라는 얘기도 안 하던 분이었는데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여자친구쪽으로 이게 맛있다 저게 맛있다 하면서 죄다 끌어놔주심 본인 생선도 못 발라먹는 줄 알았는데 여자친구 밥숟가락 빌 때 마다 생선 살 발라서 얹어주시더라, 우리 아버지가 맞나, 순간 여자친구가 거의 소서러라서 아버지 정신을 지배하나 헷갈림 우리집도 사업하는 집, 여자친구네도 사업하는 집인데 아버지가 만약 내가 일을 맡아서 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여자친구가 최종으로 검토해서 진행 하게끔 해야겠다고, 우리 엄마도 합세해서 나 헛짓 하거나 하면 바로 와서 얘기하라고 그러시고... 괜찮아... 나는 장모님이 나 예뻐 하시니까... 그리고 우리 예비 마나님이 나 많이 예뻐라 하셔서 그걸로 만족해...

인스티즈앱
너구리 라면 충격적인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