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된 카테고리 만화/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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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호오옥시 말하자면 브금 가사랑 내용 1도 관계 없음입니다 관계 있으면 철컹철컹(...)임...^^ 물론 저는 그쪽도 좋지만^^ 이 썰은 건-전하게 가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거 썰 배경 완전 한국화되었으니....그것도 주의하세요....^^***
마츠카와라는 사람하고 만난 다음날 닝은 또 오전부터 학원 가서 핸드폰 붙들고 고민하겠지. 연락해야지. 연락해야하는데. ...뭐라고 연락하지?
그렇게 한참을 고민하다가 그냥 결국 어제 호빵 얻어먹었던 닝이라고 하는데 어제는 정말 신세를 졌습니다 정말 죄송해요ㅠㅠ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ㅠㅠㅠㅠ 약간 이런 식으로, 구구절절 얘기하다가 10줄 넘어갈 뻔한 감사 문자를 혼자서 머리를 열심히 굴리다가 4줄 정도로 줄여서 보냄
그러고 정신 없이 졸면서 그러면서도 필기는 갓-벽하게 해가면서(빡센 고등학교에서 2년동안 생존 + 머치동 n년 생활 짬밥) 오전 수업 다 보내고 점심 먹으러 애들이랑 나갈 때쯤 되니 마츠카와한테 답장이 날라와 있음
갑자기 확인하기 좀 무서우면서도 두근대는 기분이 들기 시작하는 닝. 이 정도 나이 차이의 생판 모르는 남자하고 연락을 해본다는 게 처음이라서 긴장된다는 의미로 더 떨림.
[어제는 잘 들어갔어요? 오늘은 좀 어때요 어제보다는 괜찮아졌어요? 고맙기는 뭘요 닝 학생이 기분이 나아졌다면 저야말로 기분이 좋은 걸요ㅎㅎ]
하...너무 착한 분이시다...닝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만 더 커지며 다시 조심조심스럽게 답장을 이어나감. 그래도 제대로 답장을 받은 덕분이지 떨리지만 아까보다는 편한 마음으로 문자를 조금 더 이어나가기 시작함
덕분에 기분 정말 나아졌다 정말 감사하다 그러니까 사례하게해달라 언제 시간 비시냐 이런 얘기를 주고받음. 도대체 어떤 사례를 하지...?하다가 '밥 한 번 살게요!!'이거는 무슨...작업 멘트도 아니고...게다가 그쪽은 어엿한 사회인같은데 겨우 고딩인 자기가 밥 산다고 하는 모양새도 웃기고...ㅋㅋㅋㅋㅋ 그래서 그냥 선물? 먹을 거? 그런 거나 드리기로 함.
마츠카와 괜찮다고 했지만 닝이 또 끈질기게 얘기해서 결국 내일 밤에 닝이 학원 끝나고 집에 돌아올 시간 쯤에 잠깐 단지 안에서 보기로 함. 그래서 닝은 마츠카와를 만나면 뭘 드려야하지...? 차(마시는 거임)? 단 거? 디저트류 드시려나...? 커피? 고민하고 초록창에 답례선물 쳐보고 카톡으로 친구한테 물어보고(단 누구한테 주는 건지는 안 밝힘)난리도 아니었음.
그렇게 다음날 저녁. 닝은 스벅 기프트 카드& 10시에 끝나는 수학 강의 9시쯤에 쉬는 시간에 조교의 눈을 피해 가방 들고 슬쩍 나와서(^^) 집 근처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디저트 가게 조각 케이크 맛있는 거로 두 조각 골라서 마츠카와랑 만나기로한 곳으로 감.
케이크...혹시 단 거 안 드시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더 이상 굴러가지 않는 창의력이 굳어버린 고3의 짱구의 한계였음. 에이씨 몰라! 마음만 전달되면 된 거 아닐까...하고 합리화해봄.
그 때 닝이 조금 추워져서 겉옷 지퍼를 올리고 있으니까 멀리서 덩치 큰 남자 하나가 성큼성큼 걸어오는 게 보이는 거임. 저렇게 큰 사람은 이 동네에 마츠카와 씨밖에...아 맞다. 오 그런데 이번에는 정장이 아니라 그냥 편한 사복같은 거에 패딩을 입고 나온 거임. 그걸 보면서도 역시 키에 핏이 사니까 옷이 사람빨을 받는다...속으로 작게 감탄하며 스치듯 생각해버린 닝.
마츠카와가 오래 기다렸어요? 하면서 아직은 추운 날씨에 말할 때마다 입김을 내며 다가오는데 닝은 아, 안녕하세요, 아니에요, 하면서 이제 준비한 멘트랑 선물을 건네려는데...갑자기 말을 안 하다가 하려니까 머릿속이 해지고 혀가 꼬이는 거임.
"이거...정말 별 건 아니고요...케이크하고...스타벅스 그...그거...그그...기프티콘? 기프트콘? 아 뭐라 하더라...?"
닝이 물건들을 건네는 걸 보고 좀 놀란 눈으로 쳐다보던 마츠카와 닝이 이러고 단어를 못 찾고 있는 걸 듣다가 푸훗, 하고 웃어버림.
"기프트 카드요?"
"아, 네 맞아요!! 기프트 카드!!!"
그제서야 기프티콘은 카톡으로 보내는 그거라는 걸 깨달아버린 닝...쪽.팔려서 잠깐동안 어이없어서 웃다가 얼굴을 못 듦...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마츠카와에게 기프트 카드랑 케이크를 건넴. 다행히 마츠카와가 케이크를 싫어하는 눈치는 아니어서 닝 다행이라고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었음.
그렇게 닝이 이거 받으시라고 하고 마지막의 감사 인사를 하려고 하는데 마츠카와가 아 저도 이거, 하면서 대뜸 닝한테 뭐를 건네는 거임. 무엇인고 하니 마카롱 6pcs 짜리임.
???헐 이거 강남역에 있는 멍 유명한 마카롱집 아님???? 닝 엄청난 동공지진으로 서있으니까 마츠카와가 고3인데 공부하느라 고생하는데 이거라도 먹고 힘내라고 별 건 없는데 회사 근처에 있는 마카롱집인데 저번에 먹어보니 맛있어서 샀다고, 되려 닝한테 좋은 걸 건네는 거임.
아아아니 닝 너무 감사하기는 한데 이걸 받아도 되는지 너무 모르겠는 거임. 아 이러실 줄 알았으면-당연히 몰랐지-더 좋은 걸로 준비할 걸 후회도 좀 되고 아니 내가 드려야하는 입장인데 이런 걸 받아도 되나 안절부절하고...
그러는 사이에 마츠카와가 에이 사양하지 말고 받아요~하면서 닝한테 떠넘기듯이 마카롱 넘겨주고 닝한테서 자기한테 준다는 걸 스르르륵 받아냄. 닝은 어어어어??? 하다가 감사하고 죄송해서 어쩔 줄 모르고 있는 와중에 마츠카와는 또 사람 좋게 웃으면서 괜찮아요 괜찮아 하고 있고...
그래서 결국엔 감사합니다ㅠㅠㅠㅠ 엄청 얘기하다가 마츠카와가 공부 힘내라고 하고 훈훈하게 헤어짐. 집에 와서 열어보니 우연도 이런 우연이 없지 마카롱 맛도 닝이 좋아하는 맛들로만 채워져 있어서 기분 두 배로 좋아지고...
닝 이 얘기를 부모님께 하지 않았는데 정말 누군가에게 너무 자랑하고 싶은 기분이었을 거임...짱친 몇 명한테 정도는 단톡방에 엄청 자랑했을 듯ㅋㅋㅋㅋㅋㅋ
이런 식으로....마츠카와랑 닝이랑 친해져가면서 벌어지는 일들이 보고싶으니까.....댓글에 약간 생각날 때마다 뒷이야기들을 이어서 풀어보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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