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인데 20살이야. 좀 늦었나 싶기도 해. 아빠 닮아서 말라서 중학생부터 주변에서 모델 해보라고 많이 들었는데 그냥 동네에서 그런 말 듣는 수준이라 새겨 듣지는 않았었어. 근데 패션 디자인, 의류학과 가고 싶어서 그런 쪽 많이 알아보는데 패션이랑 모델 자주 접하면서 모델 일이 너무 하고 싶어졌어. 그래서 한 번 기회가 돼서 고등학생 때 1일 모델 체험 해봤는데 체험 하는 동안 가슴이 벅차고 엄청 떨렸지만 정말 행복하다고 느꼈어.. 살면서 좋아하는 거, 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도 없이 살았어. 내 심장이 뛰는 일을 찾았는데 모델은 마음만 먹는다고 노력해서 되는 게 한계가 있잖아. 키라든가 비율이라든가 타고 나야 되는 부분이 있어서 거기서 벽을 마주한 거 같았어. 그래도 169, 170인 분들도 모델 활동 왕성히 하시는 거 보면서 희망이 있다고 하고 도전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고등학교 때는 지방에 살고 공부만 하느라 모델 학원 같은 것도 못 다녔고 어쩌다보니 대학에 와있어. 아직도 모델 체험했을 때 설렘, 떨림을 잊을 수가 없어. 내가 무슨 일을 해도 그런 감정으로 할 수 있을까. 어쨌든 키는 169에서 멈춘 거 같고 운동은 방학이나 쉴 때 꾸준히 하다가 학교 다닐 때는 못 하고 있어 모델 아카데미 다니려면 200만원 정도 필요한데 다닌다고 다 되는 것도 아니라서 고민 돼. 올해 12월~ 내년 1월쯤에 아카데미 다녀보는 게 좋을까? 가격이 부담 되긴 하는데 도전 안 하면 후회할 거 같기도 하고 내가 낄 데가 맞나 싶기도 해서..

인스티즈앱
강제 기러기 아빠된 블라인드 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