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아빠랑 사이 진짜 안 좋았어 어색하고 가끔 대화 좀 하다보면 서로 의견 어긋나고 특히 아빠가 툭툭 내 자존감 깎일 말들 던지고는 해서 매번 싸웠어 수능 끝나고 또 그러다가 내가 결국 폭발해서 화내고 둘 다 와다다다 터뜨린 이후로 싸우는 일은 없어졌다가 대학 때문에 자취방 얻어서 따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게 되니까 서로 미운 감정은 누그러들었나봐 가끔 본가 내려가면 언제부턴가 아빠랑 마음 터놓고 얘기하고 있더라 아빠랑 이제 대화도 잘 통하고 그냥 신기해 둘이 밥 먹다가도 문득 나 어릴 때 아빠가 이렇게 얘기하면 항상 힘들었어 아무렇지않게 얘기 꺼내고 아빠는 그런적 없다거나 짜증내는게 아니라 그런 의도는 아니었는데 듣는 네가 그렇게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건 생각 못했다고 얘기하고 둘 다 아빠도 딸도 처음이었어서 이제야 배워가고 성장해가는거 같아 근데 어릴때부터 친구같았던 엄마랑은 오히려 이게 안 돼 내가 늘 참고 넘어가서 친구같았던거야... 엄마는 늘 그런적 없다고 화내고 내탓으로 돌리고 잠이나 자버리라는 식으로 넘겨버리고... 관계라는게 참 알다가도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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