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긴 글 사과할게 우울증 진단 안받았고 그냥 자기가 우울증이라고 말 함 자꾸 자기가 악몽을 꾼다고, 집안 사정이 너무 짜증나고 힘들대. 그리고 자기는 힘든 척 아픈 척 절대 못한다는거야 근데 그 친구 맨날 아프다아프다 하루에 6번씩 얘기하고 계속 병원 가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얘기하고, 페북이나 인스타 스토리에도 자기가 아프다는 얘기만 엄청 해... 맨날 힘들다 그러고. 나는 좀 즐거운 얘기 하고싶은데 만나면 자기 사정, 자기 우울한 일만 죽어라 얘기함 내가 직설적으로 말하는 성격이 아니어서 계속 들어주는데 난 진짜 미칠 것 같아 솔직히 우울해 보이지도 않고 그냥 자기가 우울한 모습에 빠져 사는 것 처럼 보여 비련의 여주인공 코스프레 하는 느낌이야,, 이 친구가 여자애들한테 좀 많이 미움받는데 그 이유가 계속 자기 우울, 아픈 것에 대해서 끝도 없이 얘기하기 때문임 진짜 나도 더이상 못들어주겠다는 생각이 들다 보니까 표정에서 티가 나더라고 예전엔 진심으로 위로해주고 그랬었는데 요즘은 아 그래 힘내자 이런 형식적인 말밖에 안 나와 어떡하냐 이걸 진짜 ㅋㅋㅋ ㅜ 나 성격 진짜 소심하고 둥글어서 직설적으로 말도 못하고 멀어지지도 못해 얘가 날 엄청 의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