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내가 늦게 전학 와서 반에선 이미 무리가 만들어진 상태였거든 그래서 어떻게 해서든 무리에 껴보려고 온갖 착한 척은 다 했어 순진한척하고. 그렇다고 영악한 그런 느낌이 아니라 단순히 걔네들하고 친해지는 게 목표여서 그냥 걔네한테 착한 느낌으로 다가갔어. 그래서 결국 그 무리에 끼게 됐고 그 무리에서도 그 무리 밖에서도 난 착하고 의심받을 짓 안 하는 이미지가 됐어 친구들도 다 너무 좋았어 하지만 나는 항상 그 착한 애 타이틀을 벗어나고 싶었어 그 모습은 내 모습이 아니니까 근데 내가 친구들을 편하게 대하기 시작하면 다 거짓이었다는 식으로 뒷말 나오고 다들 날 피할까 봐 무서워서 반년 동안 그렇게 지냈어 그렇다 보니까 내 성격은 점점 내 생각도 제대로 말 못 하는 소심한 착한 애가 됐고 결국 반년 동안 그렇게 생활하다가 자퇴해서 원래의 나로 돌아오긴 했지만 그땐 학교 끝나고 집에 오면 나 자신이 너무 가식스럽게 느껴지고 어떤 게 내 진짜 모습인지 헷갈려서 맘고생 했었어 그땐 착하게 사니까 내 성격도 착하게 변한것 같아서 좋았는데 돌이켜보니까 아니더라 성격은 쉽게 안 변하고 그때의 나는 그낭 그 상황을 애써 위로했던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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