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서울대 졸업해서 사기업(규모는 중견-대기업이야) 다니고 있는 여익이고
나이는 29이야.
일한 지는 벌써 4년 차고 연봉이 세고 지금이야 괜찮지만 입사하고 나서 매일 안 울었던 적이 없을 정도로 업무가 바빠서 돈 쓸 시간도 없었어
그래서 모아둔 돈은 꽤 되거든..?
근데 너네 익들이 봐도 ㅁ1친 거 아는데 나 의대가 가고 싶어
원래 꿈은 의사였는데 집이 너무 가난했어. 다섯 식구인데 한 칸 짜리 단칸방에 살 정도로 심하게 가난했고
뭐 의대 나오면 돈도 많이 버는데 학자금 대출 갚고 떵떵거리면서 살면 되는 거 아냐? 할 수도 있겠지만 대출을 하기는 커녕 그때 당시, 집 빚을 청산하기도 바빠서 꿈에도 못 꿨거든.
국가에서 어찌저찌 장학금 받는다 해도 그냥 집 대출이.. 사업이 망해서 풍비박산 난 거라.. 대학교 다니면서 알바도 세 탕 뛰어봤어. 그러다가 과로로 쓰러져도 보고.
그래서 의대 가고 싶어도 꿈도 못 꿨는데 이젠 돈도 있고, 집도 어느정도 부모님, 자식들이 다 돈 버니까 이젠 살 만해.
그리고 일도 너무 재미가 없어. 지금까지는 꾸역꾸역 다녔는데 너무 힘든데 흥미를 한 번도 느낀 적이 없어서 더 지옥이고..
물론 이직도 생각해 봤는데 다른 일에 과연 흥미를 붙일 수 있을까 싶어.
서울대 나왔다지만 공부 손 놓은 지도 꽤 됐고, 곧 서른에 무슨 의대인가 싶기도 하고, 안 되면 어쩔 건데? 계획은 있나?
싶어서 도전을 못 하고 있어.. 너무 큰 꿈일까? 내가 너무 철이 없는 건가 싶어 ㅠ 요즘은 참 답답하다
뭘 해야 내가 행복할지 모르겠어. 1년 전부터 의대 진학이 너무 간절한데 그냥 못 가져본 것이라서 드는 막연한 부러움, 열망인가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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