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발표 며칠씩 열심히 준비했는데 목소리도 손도 너무 떨렸다 오죽하면 친구들도 위로랍시고 염소가 사람말 잘 하더라 했다 나도 내가 떨거 알고 청심환도 먹고갔는데... 제대로 할 줄 아는 게 하나도 없다 나는 사람한테 말 거는 것도 겁나고 혼자 낯선 곳 돌아다니는 것도 주눅 들고 심지어는 고기도 잘 못 굽는다 항상 누군가한테 의존하게 되는 게 싫어서 혼자 해보려고 해도 우물쭈물 우유부단... 나는 이런데 요즘 애들 너무 능동적이고 창의적이고 결단력에 추진력에 말도 잘 한다 누구나 힘들고 못하는 것도 있고 우울한 날도 있다는 거 알지만 그러면서도 어떻게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