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 나쁜 사람도 아니고 오히려 엄마한테 잘하고 가정에 잘 하는 편인 것 같긴 해 무뚝뚝한 것도 아니고 애교도 많고 친구 같은 아빠? 집안일도 되게 많이하고 솔직히 외부에서 다른 사람들이 보면 되게 화목한 가정이라고 생각할 것 같음 근데 나는 되게 아빠한테 사소하게 상처받은 것들이 정말 많아 아빠가 성격이 좀 다혈질인데 내가 아무리 정당한 얘기를 해도 본인이 화나면 안 들어주고 큰소리 낸다거나,, 본인 기분에 따라서 기분이 많이 나쁘면 문 쾅 닫고 가만히 있는 나한테 좀 심하게 짜증낸다거나, 뭐 사소한 부탁(이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명령임) 안 들어주면 큰소리내고 그런 거 엄마는 그런 걸 좀 잘 받아주고 잘 참아 그래서 아빠랑 사이가 진짜 좋거든 근데 나는 나도 성격이 좀 센 편이라서 그런 아빠 성격을 도저히 못 견디겠어 그냥 대화하는 스타일이 너무 안 맞고 힘들어 아빠가 큰소리 낼 때 너무 억울하고 서러워서 운 적도 많고 너무 마음에 상처가 많아 내가 그래서 아빠랑 말 안 하고 지낸 적도 있었거든 그랬더니 되려 아빠가 힘들어하더라 대체 자기가 너한테 뭘 그렇게 잘못했냐고,, 앞으로 고치겠다고 그러길래 다 털어놓은 적도 있었는데 결국 제자리야 항상 상처받는 건 나야 솔직히 아빠한테 정도 별로 없고 같이 대화하기도 밥먹기도 얼굴 마주보기도 이젠 안 달가운데 이거 내가 불효녀인거야? 막 인터넷에 올라오는 다른 아빠들처럼 아빠가 막 심하게 가부장적이거나 폭력을 쓰거나 그런 건 아닌데ㅜㅠㅠㅠㅠㅠㅠ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