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 망해도 잘 살 수 있어? 어디 물어볼 곳이 없어 제발

수능 끝났는데 쓰차도 걸려서 어디에 속마음 털어 놓을 곳도 없고 멘탈 완전 갈갈 썰린 채로 인티에 재수 망, 삼수, 수능 망 이런 거만 쳐보다가 이제야 글 써 너무 무섭고 내가 너무 한심하고 부모님한테 죄송스럽고 죽을 것 같아 벌받는 거 같아

[익인1]

정말 진심으로 수능이 인생전부 절대 아니야

[글쓴이]

혹시 그렇게 느끼는 이유가 있으면 알려줄 수 있을까? 너무 무서워

[익인2]

지금 행복하게 살고 있는 사람 중에 재수 망한 사람도 적지 않아

[글쓴이]

나도 행복해지고 싶다..

[익인3]

삼수 망했는데 행복하게 살구 있어~ ㅋㅋㅋㅋ 괜찮아!

[글쓴이]

정말 미안한데 혹시 지금 뭐하고 지내는지 물어봐도 괜찮을까?? 나도 행복해지고 싶어.. 삼반수도 생각해보는데 내가 할 수 있을지 너무 두려워

[익인5]

나는 진짜 망해서 지금 지방대 다니구 있는 1학년이야 근데 솔직히 나도 삼수 망하고 왜 살지란 생각까지 했거든 친구들은 다 삼수 끝에 스카이 다 갔는데 나만 지방대 가니까... 근데 막상 학교 오니까 여기에도 길은 있더라고 ㅋㅋ 그냥 수업 들으면서 생활하다보니까 다닐만한 거 같고 무엇보다 입시 스트레스 없으니까 살 거 같아 그렇지만 아직 학벌 콤플렉스가 없는 건 아니거든 나도 사반수까지 생각했는데... 나랑 안 맞는 길 꾸역꾸역 붙잡고 있는 것보단 그냥 일년이라도 더 빨리 사회 나가는 게 더 나을 거란 판단 하에 학교 다니고 있어! 막상 입시판 뜨면 잊혀지긴 하더라구 우울증도 낫고

[익인4]

삼수망했는데 사실 인생 망했어ㅋㅋ 근데 어찌어찌 살아는져 넘 걱정하지마

[글쓴이]

아아ㅠ 다들 대학이 중요한게 아니라는데 왜 다들 유독 학벌이랑 나이에 그렇게 집착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