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죽고 싶지 않았는데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가보고 싶은 곳도 많았는데 나는 그걸 할 자격이 없어. 나는.. 가족들을 위해서 죽어야 돼. 나한테 들어가는 천원도 아까워.

[익인1]

왜 그렇게 생각해.. 이 세상에 나온 이상 자유를 누릴 권리는 누구에게나 있어

[글쓴이]

나는 없어.. 나는..

[익인6]

살아야 하는 이유를 본인에게서 찾지 못한다면 쓰니를 믿고 지지해준 주변에게서라도 찾아보자. 하물며 아무런 인연조차 없는 익명 게시판의 나조차도 쓰니를 응원하고 있는데 그들에게 너는 엄청난 존재일거야 본인을 너무 작게 생각하지 마

[익인2]

그 선택이 정말 가족들을 위해서일까..?ㅠㅠ

[익인3]

나도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많았고 집안에 민폐만 끼치는 것 같은데 그런 생각이 들 수록 더 열심히 살아서 갚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내가 위로는 잘 못해서 도움이 안 될 수도 있겠지만 힘든 거 있으면 댓글 달아줘ㅠㅠ

[글쓴이]

나는 너무 무능해.. 고등학교 때 애매한 재능 가지고 꼴에 그걸로 입시한다고 돈만 엄청 날리고 실패했어.. 내가 그것만 안하고 조용히 공부 했으면 지금보다는 괜찮은 인생을 살았을텐데.. 지금 나는.. 너무 바퀴벌레같아.

[익인7]

많이 힘들지.. 나도 입시를 치뤘던 입장에서 동질감이 느껴진다ㅠㅜ 게다가 나도 애매한 재능으로 엄청 울던 날이 많았거든... 현역 때 예체능 입시를 하고 원하는 학교를 못가서 공부로 재수를 했거든... 그때 나도 나자신이 너무 하찮게 느껴지고 매일 자기연민에 빠져서 우울하게만 지냈는데 결국 나아지는 건 없고 죽고 싶은 생각 뿐이더라ㅜㅜ
지금이라고 해서 더 나아지고 우울증을 완전히 벗어난 건 아니지만 그래도 같은 감정을 겪었던 사람으로써 수고했다고, 너무 고생많았다고 위로해주고 싶어
어떤 글을 봤는데 힘들고 지쳤다는 건 노력했다는 증거이고, 실패했다는 건 도전했다는 증거라고 그러더라
지금 입시를 끝낸건지, 입시가 끝나고 그때의 후회를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본인을 좀 더 사랑해주는 건 어떨까..? 지금까지 힘들게 달려왔는데 나무라기만 하는 건 너무 가혹하잖아ㅜㅜ 충분히 그럴 자격 있어 억지로 안 나는 기운 내려고 하기보다 너 스스로를 위로해주고 맛있는 거 먹고 좋은 거 보면서 앞으로의 계획을 세워보자!! 너무너무 수고 많았어ㅠㅠ

[익인4]

실패했구나

[글쓴이]

뭐를??

[익인5]

일단 푹 쉬고 다시 일어나자 나도 그랬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