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된 카테고리 고민(성고민X)
나는 내년에 대학교 3학년 올라가는 대익이야. 나는 예체능이라 뭐 과를 성적에 맞춰서 쓸 수도 없었고 음악을 늦게 시작한 탓에 중3 11월부터 맨날 입시생처럼 새벽까지 연습해서 결국 현역으로 인서울이라고 불릴 수 있는대학을 갔어. 지금까지 하루도 안 거르고 솔직히 여행도 몇 년 동안 못 가고 그러다가 이번년도에 엄마랑 언니가 지쳐보인다는 이유로 안 가겠다, 연습해야한다는 내 고집을 꺾고 여행을 같이 갔다왔어. 가족 여행으로 부산을 갔는데 그 와중에도 연습실 찾아서 연습할 정도로 강박 관념이 강한 것 같아. 그 이유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다들 나보고 너무 못한다, 그냥 경쟁률 낮은 악기로 바꿔라, 재수해도 못간다고 했기 때문에, 그리고 잘하려는 욕심 때문인 것 같아. 음악을 하고 싶어서 했는데 하는 와중에도 행복하면서도 너무 힘들어진다. 조금은 이 짐을 덜어놓고 싶은데 이번에 편입시험를 봐. 그래서 더 압박감이 심해진 것 같아. 악기 연습하느라 허리는 너무 아프고 가슴도 지금 막 답답하고 이유 없이 눈물도 나는데 이 상태로 보면 백퍼 떨어질 거 아니까... 솔직히 나 준비가 안됐는데 다들 경험 삼아, 기회 삼아 봐보래. 잘하려고 하니까 더 안 되는 거 아는데 그래도 최선을 다 하긴 해야하잖아. 근데 그게 지금 너무 힘들다... 그래서 최선을 다하고 경험 삼아 봐보고 내년에 1년 휴학하고 정말 마음 다 잡고 열심히 돈도 벌고 해서 부모님이 레슨비, 연습실비 해주시는 거 좀 충당하려고 해. 마음은 이렇게 하고 싶은데 머리로는 이게 맞는 건지 의문이 들어. 대학교 업그레이드 시키려는 게 너무 내 자신에게 욕심을 부리는 것 같아 보여? 아니면 1년 정도는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해볼만한 가치 있는 도전일까? 나는 내가 우울증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엄마가 항상 방에 혼자 연습하고 사람도 안 만나고 그냥 여태까지 쭉 지켜온 모습이 음악하고 나서 하고 싶은 거 하는데도 행복해보이지가 않는다고 하는데 이걸 어떻게 극복해야할까...? 털어놓을 곳도 없고 너무 가슴이 답답해져서 그냥 주저리 주저리 해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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