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l조회 278l
이 글은 4년 전 (2019/12/11) 게시물이에요
고등학교 삼 년 내내 놀았다고 생각한 적 없어 나름 열심히 공부도 해 보고 대회도 많이 나가서 스펙 쌓았지 그런데 내가 너무 욕심을 부려서 논술이라는 위험한 선택을 했어 리스크 안고서라도 좋은 대학에 가고 싶었거든... 물론 좋은 대학이라는 게 상대적인 기준이라고 해도 나는 남부럽지 않은 딸이 되고 싶었어 우리 엄마 아빠 어디 가서 우리 딸 이 대학 다녀 하면서 자랑할 수 있게 하고 싶었고 무엇보다 내 스스로가 좋은 대학에 가야 만족할 것 같았어 6 광탈이라는 게 남 이야기인 줄로만 알았는데 막상 살에 와닿으니까 믿기지도 않고 그냥 딱 무력해지더라 나는 여태 정말 열심히 했는데 내가 했던 노력들이 전부 물거품이 되는 기분이었어 부모님께서는 정시 성적 맞춰서 대학 써라, 너 열심히 한 거 엄마 아빠가 아니까 괜찮다, 열심히 했는데 그만큼 결과 안 나와서 속상한데 그래도 너가 안 울고 씩씩해 보여서 좋다 울지 말고 엄마 아빠는 우리 딸이 무슨 일을 하든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소리를 들으면서 새벽에 진짜 많은 생각을 했다? 현실적으로 재수가 백 퍼센트 성공하리라는 보장도 없는데 무작정 시작해도 괜찮을지... 일 년 동안 내가 헛발질만 하다가 끝나지는 않을지 그런 생각을 했어 그런데 주변에 내 친구들이 대학 잘 붙은 걸 보면서 내 자신이 너무 초라해지는 것 있지... 이러면 안 되는데 대학으로 사람 나누면 안 되는 걸 알면서도 그냥 걔네 앞에서 내가 너무 작아지는 기분이었어 학벌 컴플렉스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닌가 봐 1학년 때부터 목표로 하던 학교랑 과가 있었거든 그런데 3학년 때 성적이 너무 떨어져서 도전조차 해 보지 못 했는데 나는 이게 너무 아쉬워 일 년 진짜 죽어라 해서 만회하고 싶어 나는 고3 때 좋은 입시 결과를 얻지는 못했지만 내가 이 정도까지 할 수 있다라는 내 역량과 나 혼자 슬럼프 왔을 때 그걸 극복하는 법, 한 목표에 대해서 끊임없이 달려 보는 값진 경험을 얻었다고 생각해 재수라는 게 어떻게 보면 남들보다는 일 년 뒤에서 시작하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나는 나한테 주어진 일 년을 값지게 써서 남은 내 평생을 남부럽지 않게 살고 싶어 꿈의 대학 과잠 입고 사진도 찍어 보고... 친척들 앞에서 이번에 어디 대학 들어갔니? 하면 당당하게 저 이번에 여기 합격했어요 하고 싶어 무엇보다 우리 엄마 아빠한테 자랑스러운 딸이 되고 싶어... 스트레스 많이 받을 거라는 걸 알지만 나는 한번 달려 보려고!!!!!!!!!!! 그냥 이런 생각 가지고 있다는 걸 주저리주저리 써 봤어... 같이 재수나 삼수 하는 익들 다 열심히 해서 21학번 되자 파이팅♥️♥️

이런 글은 어떠세요?

 
익인1
이건 진짜 위로가 아니고 재수 ㄹㅇ 주위에 너무 많음.... 이번 수능에도 현역이랑 n수생 숫자랑 비슷했자너 진짜 별거 아니니까 뒤쳐진다는 생각 안했음 좋겠다
4년 전
글쓴이
많이 떨리기도 하고 그만큼 무섭기도 한데 열심히 해 보려고!! 너무 너무 고마워 ♥️♥️
4년 전
익인2
나 이번년도에 재수했지만 절대 뒤처지는거 아니고 나만의 목표를 위해 내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을 수 있는 내 자신이 너무 자랑스러웠어. 그리고 성적 발표날에 받아본적 없는 높은 성적을 받으니까 정말 보람차더라. 자존감도 막 오르는 것 같고 ㅎㅎㅎ 열심히 해!!헛되지않은 일년일거야
4년 전
글쓴이
일단 너무 너무 고생했다는 말부터 해 주고 싶어 ❤️❤️ 멋있다 진짜 ㅠㅠ 나도 본받고 열심히 할게! 혹시 언제부터 시작했는지 알려 줄 수 있을까?
4년 전
익인3
난 대학다니다가 입학한지 한달만에 자퇴하고 재수 시작한거라 3월? 중후반에 시작했던 것 같다
4년 전
글쓴이
3월부터 시작해도 안 늦은 거라고 생각해? 2월부터 할지 3월부터 할지 고민이야 ㅠㅠ
4년 전
익인4
3월은 솔직히 늦더라ㅠㅠㅠ난 더욱이 베이스가 없는 편이었어서 나중에 가서 좀만 일찍할걸 후회 많이 했다ㅠㅠ 1~2월이 딱 적당한 것 같아
4년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한국이 아니시네요
이런 메뉴는 어떠세요?
익명여행 l 익외거주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날짜조회
일상대학동기 언팔 했는데 뒷말 나옴406 05.30 13:0969454 0
일상솔직히 마스크 쓴 사람들 보면 이제 웃김447 05.30 20:1810688 0
야구/알림/결과 2024.05.30 현재 팀 순위217 05.30 21:4217195 0
KIA/OnAir ❤️대체 선발? 아니, 기아 6선발 동하에게 득지해줘💛 5/30 기.. 3458 05.30 17:3321002 0
한화/OnAir 🐸 개굴 개굴 개구리 승리를 한다 240530 달글 🐸 5963 05.30 17:3916293 2
올해 봄은 진짜 봄인거같아 5:45 5 0
와 나 요즘 불면증 심하다..또 못 자서 밤샘 5:43 8 0
이성 사랑방/이별 찼는데 전애인 새연애 하는거보고 후폭풍온사람있어? 5:43 7 0
이성 사랑방/이별 이번연애는 의외다3 5:42 18 0
아이폰 쓰는 익들중에 부재중전화 표시 안뜨는 익들있어? 5:39 8 0
모공앰플 어디꺼 쓰니 5:36 20 0
외국인들은 한국인이면 다 케이팝 한국드라마 사랑하는 줄 아나봐6 5:36 57 0
보통 공부기간 1년 잡는 시험들 대표적으로 뭐가 있어?6 5:35 77 0
만세력 앱 운세 나만 완전 악담밖에 없니...?8 5:34 135 0
여행짐 쌌는데 내가 깜빡하고 안 쌌을 거 같은 거 하나만 말해줘12 5:33 49 0
화곡동 월세는 괜찮아??? 5:31 8 0
처방약이랑 비타민 같이 먹는게 좋아? 따로 먹는게 좋아?1 5:31 9 0
인기글 사주어플 뼈아픈데 꽤 정확함ㅋㅋㅋ ㅋㅋㅠ8 5:30 304 0
인생 녹음 중? 유튜버 아는 사람2 5:29 66 0
내 피부 수부지인거야...??? 도와주라...ㅜㅜ 5:29 11 0
이성 사랑방/연애중 남둥들아 사친문제인데 의견 좀 주라 제발...11 5:27 35 0
53시간 단식 중 5:26 20 0
중딩들한테 받은 편지...1 5:25 68 0
견주들 패드 버릴때 그냥 버려? 5:24 12 0
아파트 인테리어 입주민 동의서 5 5:23 29 0
전체 인기글 l 안내
5/31 5:44 ~ 5/31 5:46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