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음(?)을 엄청 많이 두려워 한단 말이야. 아렸을 때부터 저 단어자체도 너무 무서웠어. 근데 요즘 자꾸 내가 곧 죽을까봐 무서워. 실제로 아무런 이상도 없는데 죽음이 나한테 다가와 있는 기분이야. 맨날 두려움에 사니깐 일상에서는 태연한 척하는데 전혀 안 괜찮아. 아직도 지진이 무서워서 피난 가방싸고 있고. 밤에 집에오면 불도 안 켜. 집에서는 전화통화도 안 해. 맨날 어둠 속에 있으니 더 우울해지는 것 같기는한데 밤에 불켜는 게 너무 무서워. 내가 여기 살고있다라고 알리는 거 같아서 못 키겠어. 맨날 스탠드만 켜놓고 살아. 대안으로 암박커튼은 최근에 구매하기는 했는데 아직 설치를 안 해서 이건 두고 봐야 알지... 나한테 무슨 사고가 날지, 병이 있는 건 아닌지 맨날 걱정해. 조금만 아파도 심각해져. 결국에는 내년에 종합검진도 신청했어. 이상이 없기를 바래야지. 그런데 얼마 전에 발톱에 검은 점이 난 생긴거야. 난 최근에 발이 찍힌 적이 없거든?? 혹시나 싶어 인터넷 검색하니 찜찜하기만 해져서 병원을 갔는데, 선생님은 멍같기는 하지만 흑색종일 수도 있다고 하는 거야. 저게 완전 악성 종양이래. 갑자기 그 말 듣고 나니깐 너무 무섭다. 진짜 심각한 건지 아닌건지는도 모르는데 벌써 무섭고 두려워. 작은 문제도 항상 심각하게 생각하게 돼 진짜 점점 일상이 불가능해지는 거 같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내가 점점 이상해져가는게 느껴지는 것도 무서워. 가끔은 저런 사고나 병이 아니라. 내가 제일 위험하지 않을까란 생각도 든다. 죽음이 앞에 다가와 있는 기분이야. 상담을 다녔었는데, 내가 생각하기 나름인 거라 내가 바뀌어야 한대. 근데 생각이 잘 안 바뀌고 너무 내 문제로 몰아붙이는 거 같아서 그만 뒀었거든 이런 걸 털어놓을 사람도 없어. 난 이제 어떻게? 맨날 저렇게 두려움에 떨며 살아야하나? 누가 좀 도와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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