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회 갔다가 학교(집)로 돌아가는 날이었는데 다 모여서 인원 확인하고 버스 타러 가기 전에 내가 선생님께 양해를 구하고 화장실을 갔거든?
근데 그 때 우리 반에서 좀 잘나가던(?) 애가 있었거든. 걔 무리가 있었는데 걔네도 화장실 간다길래 선생님이 우리를 같이 보냈어
그리고 돌아가려는데 걔네가 그냥 먼저 버스에 가 있자는 거야. 어차피 선생님이랑 애들 버스로 올테니까.
그 때 내가 엄청 순진했고 또 말이야 맞는 말이니까 걔네랑 같이 버스에 가서 먼저 앉아 있었거든? 내가 아는 그 버스가 맞기도 했고.
근데 한참 지나도 아무도 안 오는거야. 그러다가 걔네가 선생님 찾으러 간다고 했나? 잠깐 다녀온다길래 거기서 기다렸는데 그 뒤로 몇 십분을 거기 나 혼자 있었음
나중에 알고 보니 그 버스는 우리 반 버스도 아니었고 걔네는 다시 반에 돌아가서 모르쇠 하고 맞는 버스 타고 앉아서 자기들끼리 놀고 있었고
소름 돋는 건 걔네는 다른 반 버스인 거 알면서 나 태운 거였고(실수였으면 모른 척 하지도 않았겠지) 내가 혼나면서 들어오니까 이 쪽으로 눈길도 안 줌
담임선생님은 괜히 나더러 화내고 혼나고. 학교 돌아가서도 개인적으로 불려가서 또 혼나고 나 데리러 온 부모님께도 오늘 ㅇㅇ이가 문제를 일으켰다면서 엄청 뭐라고 함
거의 15년 전일인데 아직도 문득 문득 생각나는 거 보면 진짜 충격적이긴 했나 봐. 요즘 애들 영악하다지만 그 때 초딩 치고는 진짜 얘네가 더 대박이지 않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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