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못되게 의도해서 내 기분이 나쁜 게 아니고... 그냥 상대적 박탈감으로.. 사촌 언니 때문에.. 그냥 지금까지 쌓여있던 게 폭발한 느낌? 내가 빠른 년생이라 언니랑 같은 학년으로 학교를 다녔어, 나는 1월생 언니는 12월생 원래 사촌 언니네 집이랑 우리 집이랑 경제적 격차도 엄청 심했었어 우리 집은 상황이 별로 안 좋아서 나는 할머니랑 자랐고 언니는 평범하게 가족들이랑 지냈거든... 추석이나 설날에 언니는 나랑 논다고 장난감 가지고 오고 예쁜 옷 입고 오면 나는 그게 너무 부러운 거야..... 산타 할아버지한테 받았다고 막 웃으면서 너는 할아버지한테 뭐 받았어?라고 언니가 물어보면 지금껏 산타는 우리 집에 온 적이 한 번도 없으니까 할 말이 없고... 유치원에서는 착한 애들한테는 산타가 온다는데 나는 자연스럽게 나쁜 아이구나라는 생각도 들고... 언니는 서글서글하고 착해서 어른들한테 인기도 많은데 나는 그렇지 못하니까 오죽하면 할머니도 나랑 언니랑 있으면 “한 명은 공주 같고 한 명은 거지꼴이네...”라고 자주 하셨었어 물론 할머니는 속상함에 하신 말이야.. 할머니랑 같이 지내다 보니까 할머니는 나를 더 좋아하셨어! 이건 장담할 수 있어!!! 언니는 딱 그런 거 있잖아 나는 피자나 치킨은 자주 못 먹으니까 환장을 하고 먹는데 언니는 그런 거에 욕심도 없고 내가 가지지 못한 성숙함이나 야무진 모습을 자주 보여줬어 어렸을 때부터.. 게다가 엄청 착했어 같이 놀자고 장난감 갖고 오면 난 또 가지고 싶으니까.. 부럽다는 소리를 많이 했었거든? 그러면 언니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나한테 장난감 주면서 무거워서 놓고 간다고 다음에 볼 때까지 이거 가지고 놀아달라고 말하고 항상 놓고 가고 정말 좋은 언니야 문제는 내가 점점 소심해지고 내가 봐도 추하다 싶을 정도로 질투도 많아진다는 거지... 중학교 2학년 때 내가 엄마 아빠랑 같이 살게 되면서 사촌 언니랑 같은 동네에 살게 됐는데. 같은 동네여도 내가 사는 장소와 언니가 사는 장소는 너무나 다르고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내가 1학년 때 알바하면서 돈 벌고 있을 때 언니는 독서실 끊어가면서 공부하고, 내가 일하는 피자집에 언니가 친구들이랑 왔을 때에는 정말 쥐구멍이라도 숨고 싶었어 언니는 결국 좋은 대학교 붙었고 나는 가까운 지방대 오늘 졸업식이었는데 언니는 여기저기 사진 찍자고 불려 다니더라... 후배들도 와서 사진 찍자고 하고 친구들도. 우리 엄마 아빠는 나한테 왜 친구들이랑 사진 안 찍냐고 물어보는데 어떻게 내 친구들은 아까 사진 찍음 친구들이 전부인데 .... 그냥 씁쓸해서 아무 말 못 했지 뭘 쓰다 보니까 이렇게 길어졌네.... 그냥 한탄하고 싶었어 속상했다고... 긴 글 읽어준 익힌 이들 있다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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