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부터 먹는 양이 심각하게 늘었어요. 하루에 한 끼만 먹는 것 같은데.. 그 한 끼가 자장면 곱빼기 두 그릇, 우동 대접에 밥 꽉 채워서 두 번, 라면 세 개에 밥 말아먹기, 피자 세 판 등등 원래도 먹는 걸 좋아하긴 했는데 갑자기 폭식하듯 먹길래 걱정하긴 했습니다. 먹는 도중에도 아 배불러, 배불러 이런 식으로 얘기하면서도 물 마시고 그러면서 준비한 음식은 무조건 다 먹어요. 솔직히 여기까지도 저는 별문제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동생이 키가 160에 몸무게가 56 정도라는 걸 들었는데 맨날 살쪘다 난 돼지다 살 빼야 된다고 엄마한테 얘기하는 걸 들었거든요.
이렇게 먹은 지 2달이 다 되어가는데 이상하게 살 하나 찌지 않고 오히려 볼살이 쑥 들어갔어요. 한 끼만 먹고 운동을 열심히 하나? 싶었는데, 새벽에 잠이 깨서 거실에 나와서 물을 마시는데 화장실에서 누가 물을 계속 틀어놓고 있길래 저는 깜빡하고 안 끈 줄 알고 문을 열라다가 안에서 동생이 토하는 소리를 들었어요. 새벽이고 하니깐 술을 마시고 들어왔나 했습니다.
그러고 일주일이 지났는데 그날은 제가 회사에 안 나가는 날이었어요. 동생이랑 같이 밥을 먹고.. 동생은 또 어마 무시하게 먹었습니다. 그러고 저는 제 방에 가서 노트북을 열었는데 또 밖에서 토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그때 머릿속에 한 생각이 지나갔어요. 동생이 그동안 먹고 토하는 것을 반복하는 게 아닌가. 이거 폭식증 같더라고요. 동생은 들키기 싫어서 물 틀어놓고 하는 것 같은데.. 제가 함부로 동생한테 걱정된다고 얘기를 꺼내도 되는 걸까요? 그리고 건강에 많이 안 좋을 것 같고.. 또 정신적으로는 문제가 없을지 걱정됩니다.. 같은 증상을 겪거나 이러신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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