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시부모랑 같이 살았어 (저 한 문장도 따로 3일은 밤샐수 있을 얘기들이 있지만 그냥 저 한줄로 대신할수밖에 없는게 벌써부터 너무 억울하고 기가막힘 껄껄..) (결혼식때 이미 임신 2개월차였고 얘기하려던 이때는 한 7개월 8개월쯤 됐었나.. 그래서 배도 꽤많이 불러있었었어.) 하루는 시어머니랑 나랑 신랑이랑 외출할 일이 있었는데 예물로 주고받은 내 로렉스가 말썽부리던 때라서 나간김에 시계도 가서 맡기자 하고 가지고 나갔었고 하려던 볼일을 다 마치고 내 시계 맡기러 가서 주차장에 차 대고 한 5분? 7분쯤 차있는 도로옆으로 걸었어야 했어. 보도폭이 그리 넓지않아서 어른 세명이 나란히 걸으면 반대쪽에서 오는 사람은 못지나가는 정도였는데 당연하게, 진짜 너무 당연하게 나랑 신랑이 나란히 걷고 시어머니가 먼저 가시든 뒤에 바로 오시든 할거라고 생각했단말야? 난 배도 불러있는 상태였는데다가 만약이라도, 혹시라도 차로 인한 사고위험이 있으니까.. 근데 아주 자연스럽게 시어머니가 우리신랑 왼쪽팔에 팔짱을 끼고 보도 안쪽으로 걷고 신랑은 아주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팔을 니은자로 만들어서 서로 꼭붙어서 둘이서 소곤소곤 얘기하면서 가는거야. 맡기러 갈때, 그리고 차로 돌아올때 두번 다. 거기서 내가 서운한 티를 낼수도 없고, 또 워낙 솔직한성격이긴 하지만 그런거에 있어서 나는 걍 참고 말지 굳이 말 안한단말이지 원래가.. 누구한테 서운하거나 섭섭해도 그때뿐이고 그냥 시간지나면 일부러라도 잊어버린단 말야 내가 속으로 쌓아둘까봐서.. 근데 그날 그 팔짱낀 시어머니랑 신랑이 내 앞에 나란히 걷고 나혼자 뒤에서 배 쓰담하면서 걷는게 너~무 서운하고 서운한걸 넘어서 서럽기까지 했는데 그게 하루종일 날 괴롭게하더라구 그래서 그날 저녁 준비하기 바로 전에(보통은 시어머니랑 나랑 같이했었어) 신랑을 침대에 앉히고 그옆에 나도 같이 앉아서 얘기를 했어. 나 사실 낮에 그렇게 혼자 뒤따라 걸어가는데 순간 너무 외로웠다구 그래서 눈물이 막 나는걸 꾹꾹 참았는데 하루종일 그생각때문에 괴로웠다구..시어머니랑 둘이서 팔짱끼고 당신이랑 걷는걸 내가 혼자서 보면서 뒤에 따라 걸어갔어야했냐구, 뭘그렇게 중요한 얘기를 하길래 소곤소곤 귓속말까지 했어야 하느냐구 당신도 당신이지만 어머님한테도 서운했다구 그러면서 난 이미 입은 진작에 댓발 나와있었긴 하지만 그것 역시 나 나름대로 안울려고 꾹꾹 참느라고 그랫떤건데 내 말 들은 신랑이 하는말이 (1살차이라서 평소에도 말 편하게하고 호칭도 난 ㅇㅇ씨라고 부르고 신랑은 그냥 내 이름불러) "야, 니가 아무리 나랑 결혼했고 니가 내 와이프라고는 해도 내앞에서 우리엄마 욕하는건 좀 어이없지않냐? 야 이세상 누가 니엄마 욕을 니앞에서 하는데 가만히 듣고 어 그러냐 할수있을거라고 생각하냐? 너 진짜 웃긴다?ㅎ 지금 니 말 못들은걸로 해줄테니까 이번엔 그냥 넘어가주는데 앞으로 내앞에서 우리엄마 뒷담화 하려고 하거나 우리엄마가 뭐가 어쨌네 하면서 니편 들어달라고 우리엄마 욕 내앞에서 한번만 더하면 나 가만안있는다. 이번엔 니가 처음으로 이런말 하는거니까 넘어가줄게 알겠어?" 라고 하더라ㅎㅎ 외아들인데다가 시어머니랑 신랑이랑 사이도 워낙에 좋고 주위 사람들도 전부 유별나다 할정도로 아주 둘이 각별하기는 해 원래가. 근데ㅎㅎㅎ 내가 쌍욕을 하기를 했나 니네엄마 원래그러냐는 식으로 진짜 뒷담화를 하기를 했나, 아님 내가 이간질을 하기를 했나ㅎㅎㅎ 하다못해 내가 시어머니 왜그러시느냐고 그런말이라도 했으면 억울하지나 않지 생각들더라고. 그 말 듣고 너무 어이가 없어서 입 뻥긋하나 못하고 그자리에 굳어버렸었어ㅎㅎㅎㅎ 그게 벌써 햇수로도 한참지난 일인데 잊혀지지가 않더라.. 그리고 난 진짜로 맹세코 내 모든걸 걸고 말할수 있는데, 난 누구를 뒷담화 하는 그 자체를 아예 안해 진짜로 아예. 절대 누구를 앞에서건 뒤에서건 욕한다거나 서운했다라거나 이런 말 자체를 내 입밖으로 절대로 안꺼내는 사람인데 근데 저 날 저거 이후로는 더더더더 신랑한테 서운한 일, 속상한일 섭섭한일 그런건 단 한번도 말 안해봤어 시어머니 시댁식구들 관련은 물론이고 아예 제3자도 그렇고 신랑관련한 거라도 절대로 말 안하게됐어 나는.. 신랑이 연애초반에 내 어떤 말이 맘에 안든다는 식으로 말한적이 있었어서 아예 내가 그 말 자체를 그 이후로 안쓰려고 고쳤고 급기야 내 말하는 방식.. 내 말투 자체를 고쳤단말야.. 뭐 바꾸라고 하진 않았지만 그냥 나는 내 말투까지 바꿔가며 두번 말할필요없게, 그런 싫은 느낌 다시는 느끼게 하지않게 하고싶어서 노력하고 바꿨는데.. 물론 내가 이만치 했으니 너도 해 하는 심보는 아니지만 너무 억울하고 내가 등신같다 생각들더라 한심하고... 신랑은 은연중에 내가 자존심이 쎄서 평소 서운하다는 말 1도 안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더라..ㅎㅎㅎ 내가 얘랑 왜결혼했을까 자꾸 후회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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