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우리 할머니도 별이 된건지 모르겠다. 별이 되어 반짝반짝 빛나는거 그까짓게 뭐 좋다고 내가 더 밝혀드릴걸, 더 예쁘게 반짝반짝 빛나실 수 있게 만들어 드릴 걸. 젊은 나이에 왜 이리 빨리 가셨는지 모르겠다. 올해 어버이 날엔 더 좋은 거 챙겨드리고 더 맛있는 것도 사드리려고 했는데 그렇게 오래오래 함께 할거라 당연히 생각했는데 진짜 허망하다. 진짜 허무해 사람이 죽는게 이렇게 쉽다는 것도 허망하고 사랑하는 사람 잃고 나니까 돈이고 꿈이고 직업이고 다 부질없어 보이고 아무것도 안하고 싶다. 눈 감고있는 마지막 모습 보는데 정말 너무 슬퍼보였는데. 하나도 가벼워 보이지 않으셨는데 뭐가 좋다고 벌써 떠나신걸까 진짜 죽음, 사망, 고인 이런 단어들로 설명될 그런 무게와 슬픔이 전혀 아닌데 정말 너무 쉽다. 세상이 너무 쉬워 이젠 뉴스에 사망이란 글자만 봐도 심장이 철렁하는데 덕질이고 친구고 출근이고 아무것도 안하고싶다. 근데 벌써 시간이 좀 지났고 당장 내일부터 출근해야해 허망하다 허망해 원래보다 삼일 더 쉰건데 낮되면 또 아무렇지 않은 척 잘 하겠지? 우리 할머니 거기선 안아프고 따뜻하고 행복하겠지? 나도 언젠간 좀 괜찮아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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