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재밌다는 글은 많이 봤는데 아껴두다가 오늘 봤어 진짜 후회 중 왜 지금 봤지? 더 아꼈어야 했는데 너무너무 재밌어 나 지금 잠도 안 와 작가님이 정말 자료조사며 필력이며 장난 아니신 것 같아 노력과 재능이 합쳐진 느낌? 진짜 너무 재밌어... 소재 자체도 좋은데 필력도 너무 좋고 대사 하나하나 묘사 하나하나 숨 안 막히게 하는 장면이 없어 캐릭터들도 작은 조연 하나도 안 살아있는 캐릭터가 없달까 한 명 한 명 다 실제로 살아있는 입체적인 캐릭터들이고 진짜 서술을 매력적으로 하신다고 해야 하나 소설이 너무 우아해 나 요즘 읽는 것마다 안 읽히길래 난독증이라도 있나 생각했는데 아니었어 그냥 좋은 글을 만나니까 그딴 증상 싹 사라졌어 원래 읽을 때 내가 머리에서 장면을 묘사하려고 노력하면서 읽는 편이었는데 혼불은 내 머릿속에서 드라마를 재생한 것처럼 굳이 그런 노력 안 해도 아니 애초에 그런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도 안 들 정도로 장면마다 생생하게 떠오르더라... 어쩜 윤태희 김재겸 캐릭터 둘 다 이렇게 매력적이고 멋있을 수가 있는 거지? 공이나 수 한 명만 유독 돋보일 수가 있는 건데도 진짜 한 명도 지지얂고 존재감을 표출하는 것 같아 나 씬 없는 거 안 읽는데 이거라면 씬 없어도 재밌을 것 같아 (하지만 씬이 있으면 좋겠다 ㅎㅎ) 환장하게 좋다...... 숨도 못 쉬고 쏟아지듯 읽는 경험 정말 오랜만이다 단숨에 내 인생 소설 1위로 등극... 어떻게 매 대사마다 명대사고 매순간 순간이 명장면이니... 나 완전... 감겼어 윤태희한테 감긴 건지 김재겸한테 감긴 건지 혼불에 감긴 건지 아님 톨쥬 작가님께 감긴 건지 꿈꾸고 있는 것 같다 너무 재밌어서 방금 다 읽고 끓어오르는 마음 어디 풀 데가 없어서 긴 글 남긴다......
추천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