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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6년 전 (2020/1/31) 게시물이에요
내가 장녀고 동생이 둘이 있는데 

 

둘째는 여자고 셋째는 남자야 

 

내가 스트레스 받는 동생은 둘째인데 

 

얘가 어렸을 때부터 까칠한 편이었어

 

그래서 일부러 더 막내보다는 둘째한테 신경을 썼고 

 

중학교 때까지는 나랑 둘째가 자매이기도 하고, 방도 같이 쓰니까 말도 많이 하고 사이가 꽤 좋았어 

 

근데 내가 고등학교를 기숙사가 있는 곳으로 갔거든 

 

그래서 일주일에 한 번 집에 오게 됐는데 

 

하필이면 그 시기랑 동생 사춘기가 딱 겹친 거야 

 

동생은 엇나가기 시작했어 

 

다행스럽게도 담배는 안 하는 것 같지만, 술도 마시고, 질 안 좋은 친구들이랑 어울리고, 공부도 손 놓고 

 

집에서는 아무것도 안 해. 설거지든, 방청소든, 상 차리기든. 

 

모든 가족 일원들이, 고등학생이던 나조차도 집에서 집안일 하나는 맡아서 했는데 

 

그 애는 아무것도 안 해. 정말 아무것도. 그냥 방에 틀어박혀서 핸드폰만 해.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족들이랑 대화를 안 해 

 

원래도 대부분의 대화를 나랑 하는 편이었는데 

 

내가 일주일에 한 번 집에 오니까 그마저도 없어져서 

 

관계가 너무 서먹해졌어 

 

동생이 먼저 다가오지 않아서 

 

내가 먼저 다가갔는데 

 

내가 대화를 시도하면 단답으로 대답하거나 아예 대답을 안 해서 속상하고 서운하기도 했어 

 

그래서 둘이서 여행이라도 가면 사이가 좋아질까 싶었는데 빠꾸 먹고 

 

그냥 그 애의 머릿속에 가족보다는 친구로 가득 차있는 것 같아 

 

사실 옛날에 동생이 "언니는 다 가졌잖아"라는 말을 한 적이 있어서 나한테 열등감 비스무리한 게 있는 걸 알고 있어 

 

아마 둘째라는 위치에서 나와 막내에게 치여서 힘들었겠지 

 

그렇다고 우리 부모님이 노력 안 한 것도 아니야 

 

술을 마시든, 늦게 놀러 갔다 들어오든, 걱정하면서도 더 엇나갈까봐 크게 혼 안 내고 다음 날 해장국 끓여주시거나 언제 온다고만 이야기 해달라고 언질하시곤 했어 

 

근데 동생은 12시가 넘게 들어오면서 부모님께 한 마디도 안 해주고 핸드폰도 꺼두고, 불러도 대답도 안 하고  

 

유일하게 부모님이랑 이야기 할 때는 용돈 달라고 할 때야 

 

부모님도 속상해서 붙잡고 이야기해봐도 짜증만 내 

 

어쨌든 나는 이제 솔직히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해 

 

화장품이랑 옷 같은 것도 사주고, 용돈도 줘보고, 친해지려고 온갖 짓을 다 했는데 

 

무반응이야 

 

그냥 이제 슬슬 지쳐 

 

나 이제 어떻게 해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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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
솔직히 자기가 정신차려야해ㅠㅠ 나도 그랬는데 뭔가 어느순간 가족들밖에 진짜 내편은 없구나 내가 가족이랑 보낼 수 있는 시간을 허비하고 있구나 싶은 느낌이 딱 드니까 그때부터 달라지게 되더라구... 자기가 느끼는 거밖엔 정말 답 없는 것 같아ㅠㅠㅠ쓰니도 할만큼 했네 고생했다ㅠ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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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고마워ㅠ 어디 말 할 데도 없어서ㅠㅠㅠ 여기서라도 잠깐 위로 얻고 가네ㅠㅠㅠㅠ 근데 궁금한 게 익은 언제 쯤 그런 걸 느꼈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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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2
제일 큰 건 친구들이랑 사이가 조금씩 틀어질때...? 그때 뭔가 힘들고 사람 관계에서 스트레스 받는데 가족들하곤 내가 담쌓았으니 어디 기댈데가 없더라구ㅠㅠㅠ그래서 그 이후로 조금씩 느낀 것 같아ㅠㅠㅠ다행히 나는 고등학교 올라가기 직전에 느껴서 진짜 가서 죽도록 열심히 했거든... 근데 나중에 생각해보면 그때 주위에서 뭐라하든 그냥,,,아무것도 안들렸었어,,,ㅠㅠㅠ걱정해주는 걸보니까 참 착한 언닌데 얼른 괜찮아졌음 좋겠다...ㅠ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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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아아... 내 동생도 얼른 익처럼 돌아와줬으면 좋겠는데ㅠㅠㅠ 여튼 고마워ㅠㅠㅠㅠ 그냥 언제든 돌아올 수 있게 자리 지키고만 있어야겠다ㅠㅠㅠㅠ 이렇게 친절하게 답해줘서 진짜 너무너무 고마워! 하는 일 다 잘 되길 바랄게!ㅠ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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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3
음.. 그냥 동생이원하는대로 신경꺼버려 ! 이때까지 쓰니가 그만큼 노력했는데 그러는거보면 동생은 본인이느끼기전까진 안바뀔듯 ....그냥 알아서 하게 신경끄고 굳이 먼저 다가가지말구.. 물론 용돈이랑 선물도 사주지말구 ㅠㅠㅠ 가족소중한줄모르는거같아 동생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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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5
지금 당장은 그냥 두는게 나을것 같아
스스로 그게 가라앉고 차분하게 되서 사춘기가 잦아들때가 곧 와 어차피
지금은 어떤걸 하고 어떻게 해주더라도
그걸 다 튕겨내기만 할거라 생각해
내 생각엔 누구의 잘잘못이라기 보다는..
그냥 그런 때가 있는거니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말이 아니어서 미안ㅜㅜ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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