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앞에는 문방구가 2개 있었단 말이야, 학교 바로 건너편에 한 개랑 거기서 한블럭 더 지나면 있었어.
(학교 바로 건너편에 있는 문방구를 A 거기서 한 블럭 더 지나면 있는 문방구를 B라고 할게!)
나는 항상 B에 갔단 말이야, 그냥 거기가 끌렸어, 피아노 학원가려면 두 군데 모두 다 지나야 되는데, 들릴 때마다 항상 B로 가더라 (왜인지는 모르겠다ㅋㅋ)
내가 3학년 때까지 피아노학원을 다녔는데, 3학년 땐 매일 마다 들렸던 것 같아 살꺼 없어두ㅋㅋㅋ
초딩땐 용돈을 일주일에 이천원 정도 받았었는데, 항상 400원짜리 한개만 사고 그다음날 또 400원짜리 한개만 사고ㅋㅋㅋ 그렇게 해서 이천원썼었엉ㅋㅋ
또 항상 그 아저씨는 계산할때마다 한일, 두 이 , 석 삼, 너구리, 오징어, 육개장, 칠면조 이러면서 물건 숫자 세더라궄ㅋㅋㅋ 그래서 하루는 100원만 쓰고 다음날 100원짜리 7개 사서 저거 들음ㅋㅋㅋ 그래서 8은 뭐라고하는지 모르겠당ㅋㅋㅋ
암튼 1,2학년땐 내가 막 "오늘 급식 엄청 맛있더라구요!", "오늘 받아쓰기했는데 띄어쓰기 틀렸어요ㅠㅠ한번만 더 봤어야 됬는뎅ㅠ" 이러면서 나혼자서 떠들면 그 아저씨는 항상 고개 끄덕여주고 그랬단 말이야
근데 3학년때는 매일같이 학교가는 날이면, 학원가는 날이면 매일 같이 들리니깐 이제 그 문방구 아저씨가 자기 이야기도 한번씩 해주고 그랬거든 막 "지금 문방구가 2개 밖에 없지? 예전엔 후문에도 있었어", "내가 이 일하면서 우리 아들이랑 딸 학교 보낸거야" 이러면서 쓸데없는 이야기 주고 받다가 문방구 아저씨 딸은 이제 결혼하고 아들은 대학교 입학한다는 소리도 듣곸ㅋㅋㅋ 아들이 명문대 입학한다면서 엄청 자랑하셔서 학원도 늦었었당ㅋㅋ 그리고 3학년땐 400원짜리 초코짱인가 암튼 초코크런키 같은게 있단말이야, 그거에 푹 빠져서 갈때마다 사갔었는데 몇번 계속 사가니깐 그 아저씨가 내꺼 한개는 쏙 빼놓고 팔고있구ㅋㅋㅋ((그게 인기가 많아서 애들이 다 사갈까봐 내꺼는 물건 받자마자 자기 앞치마에 넣고있었뎈ㅋㅋ
그러다가 4학년때부터는 피아노학원을 안가구 수학학원 가게 되어서 그 문방구를 지날일이 없었는데 수학학원가는 길에 은행잎이 내 발앞에 떨어지더라구 그 아저씨가 항상 은행잎이 그려진 앞치마를 매고 있었는데 그 은행잎 보니깐 생각나서 들렸는데 원래 한두명 있던 손님들도 하나도 없더라구.......아무튼 들어가서 "아저씨! 엄청 오랜만이죠?" 이러면서 인사하고 장난치다가 물건 몇개 사구(4학년때부터는 일주일에 오천원 받았음ㅋㅋㅋ) 나와서 이제 수학학원가려고 몸을 돌렸는데 도화지에다가 '현위치 임대' 라고 묻혀진걸 봤어, 딱 그거 보자마자 감정이 뭐라해야하지? 암튼 이상했어....다음날 문구점 가보니깐 아저씨가 웃으면서 "오 이제 또 도장찍으로 오는 거야?" 이러더라구 그래서 내가 "네!" 이랬거든 그러니깐 웃어주시더라 암튼 그래서 그때부터 항상 그 문구점 들린다고 학원 삥 둘러감ㅋㅋㅋㅋ
그러다가 그 수학학원을 끊어서 학교 끝나면 그 문구점가서 한두시간 계속 떠들고 그랬거든 근데 어느날 아저씨가 나한테 이름 물어보더라구 그래서 이름알려주니깐 알겠다고 꼭 기억하겠다고 그러는거 있지? 그때 먼가 뽝 느껴지는데 막상 말은 못하고 "네! 꼭 기억해주세요!1" 이러고 나와서 집에 가는데 가는길에 눈물나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때가 금요일이여서 금요시장도 열어서 사람 엄청 많았음ㅋㅋㅋㅋㅋ 암튼 그렇게 주말에는 방콕하고 있다가 월욜날 학교 끝나고 문구점에 가니깐 공사하고 있더라
그거 본 후로 거기로 안가다가 6학년때 애들끼리 동네 화장품 가게 싸돌아 댕긴다고 우연히 거기쪽에 갔는데 카페로 바뀌어있더랑 그래서 그 문구점이 뭔가 나만의 문구점 같은 느낌이였엉ㅋㅋㅋ 내 친구들은 다 학교 바로 앞에 있는 문구점 갔었거든
내 동생이 토욜에도 학교 가는데(학교 정구부 선수랭ㅋㅋ 초딩임) 오늘 학교 마치고 문방구가서 불량 식품 사왔다길래 생각 나서 끄적여 봤당
긴글 읽어줘서 고마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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