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랑 할 얘기가 없다...

카톡으로도 할 얘기 없어서 맨날 갑분싸되고...답장 어떻게 할지 몰라서 텀 길어지고.....만나서 밥 먹을 때나 카페 가서도 할 얘기 없어서 폰만 하고...... 

근데 진짜 웃긴 건 첫만남 때 건물 계단에서 한 세시간 끈임없이 얘기하고 이렇게 안 끊기고 대화 잘 된다는 거에 호감 갖고 만난 거..왜 이렇게 된 걸까

[둥이1]

이유는 쓴이한테 있다고 봐.

[글쓴둥이]

응...? 그래서 내가 항상 새로운 대화 주제 만들어내서 말하고 그러는데.... 왜 나한테 이유가 있는 거라고 생각하는지 물어봐도 돼?

[둥이2]

만난지 얼마나 됐는데?

[글쓴둥이]

이제 133일 됐어

[둥이3]

오잉 원래는 이야기 잘 통했는데 왜 그럴까...? 서로에 대해 이젠 많이 다 알게된 편이야???

[글쓴둥이]

이제 갓 100일 넘었는데 많이 아는 편은 아닌 것 같은데..너무 지쳐 정적 불편해서 내가 대화주제 굳이 만들어도 말 잘 하지도 않고 듣기만 하고...더이상 나한테 궁금한 것도 없고 얘기하기도 싫은 건가 하는 생각밖에 안든다..

[둥이4]

아.. 좀 남친이 별로다 그런 점에 대해서 이야기 해봐써? 요새 대화가 많이 줄었고 이제 나에대해 궁금한거나 이야기하고싶은거 없냐고..

[글쓴둥이]

아니..사실 남친이 서운한거 말 잘 안하는 편이라 이때까지 나만 항상 서운한거 얘기했었거든 자꾸 나만 핑계 만들면서 서운해하고 바라는거 많은 사람 된 기분이라 나도 점점 묻어두게 되는 것 같아 말하는게 제일 좋은 방법이라는거 머리로는 이해되는데 사실 힘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