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들아 나 진짜 너무너무 서러워...하나밖에 없는 가족이 이럴 수 있어?

오늘 병원 갔는데 열 재보니까 고열이래 근데 난 아무렇지 않았거든 고열 느낌도 없고.. 진료 보고 의사선생님이 소견서 써주시고 며칠 지나도 열 계속 나면 한 번 가보라고 하셨어... 아빠한테 말했더니 니가 성인인데 정신 똑바로 안 차려서 그렇다고 코로나 확진되면 일도 쉬어야 되는데 그 때는 어떻게 할 거냐고 하시면서 뭐라하는 거야 진짜 너무 서럽게...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닌데 그럼 진료 안 받고 코로나면 난 그냥 죽는 건가.. 싶어지고 우리집 돈도 없는데 소견서 있을 때 가는 게 좋지 않을까 했더니 그렇게 가고 싶으면 가라고 하는데 전화하면서 눈물 줄줄 나오더라... 나 진짜 외출이라고는 18일 이후로 없이 쭉 과제만 하면서 살았는데 진짜 내 잘못인가 싶고

[익인1]

섭섭하다...ㅠㅠ

[글쓴이]

진짜 안 그래도 요즘 과제 안 할 거냐 하고 계속 나 압박하고 어지는 말 해서 이번에 너무 상처였어ㅜㅜㅜ 그러면서도 아빠도 코로나 때문에 일이 잘 안 풀리니까 내가 이해해야지 하는데 맘처럼 쉽지도 않고

[익인2]

아니 말이라도 좀 좋게 해주시면 어디가 덧난데? 아 진짜 내가 다 서운하고 속상하다... 매일 나가서 노는 것도 아니고 집에만 있었는데 무슨 정신을 안 차렸다는 거야... 쓰니야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말고 신경 쓰이는 거 아는데 최대한 신경 안 쓰려고 하고 마음 주지 마 ㅠㅠㅠ 그리고 혹시 독감 검사는 해봤어? 나 예전에 2년 전?에 독감 걸렸는데 그때 나도 고열 느낌 없었고 목이 부어서 이비인후과 갔더니 열 재시더니 독감 검사해보재서 했는데 독감이었거든 혹시 독감은 아니려나?

[글쓴이]

고마워 익인아 위로가 된다ㅜㅜㅠㅜ검사는 아무 것도 못 하고 왔어... 열 때문에 장비 아무 것도 없는 진료실에서 진료 봐가지고. 나도 독감이었으면 좋겠다 차라리.. 아무튼 보건소를 찾아가봐야할 거 같기는한데 막막하네 아빠는 계속 화내고ㅜㅜㅠ 그래도 정말 익인이 댓 보고 눈물 펑펑 흘렸다 건강해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