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된 카테고리 이성 사랑방
일단 썰 풀기 전에 몇 가지 TMI만 적겠음. 1. 쓰니 중학교 때와 지금 얼굴이 좀 많이 다름. (고등학교 올라가서 살 빼고 쌍꺼풀 생긴 뒤에 스타일 바꿈) 2. 쓰니 중학교 때 매우 소심, 내성적. 동창은 좀 노는 부류였지만 두루두루 다 친함. 쓰니 성격은 바꾸려고 노력 정말 많이함. 요새 코로나 때문에 일자리 구하기가 힘들어서 두 달 정도 탱자탱자 놀다가 정말 힘들게 회사를 들어감. 회사 자체도 인지도도 괜찮고, 또래가 많아서 분위기도 좋았음. 일주일? 정도 교육을 받고 대망의 첫 출근 날. 교육장이 아니라 관리자들이 정한 사무실 자리로 가게 됐는데 세상 동기들은 오밀조밀 모여있는데 나만 좀 떨어진 자리에 앉게 된 거임. 좌절하고 있을 때 내 바로 옆 빈자리를 보게 됨. 그 빈자리에 텀블러나 사탕들? 같은 게 있어서 완전히 사람이 없는 자리는 아니구나 했음. 그러다 우연히 사원증을 봤는데 이름이되게 익숙한 거임. 심지어 흔한 이름도 아니고. 이상하게 생각할 수 있었지만 회사에서 동네 거리도 지하철 왕복으로 두 시간 거리고 아는 사람을 만날 리가 없다고 생각함. 그래서 음~ 생각보다 흔한 이름이구나~ 했음. 그러다가 점심 시간에 동기랑 나갔다가 돌아왔는데 그 자리에 어떤 남자가 앉아있는 거임! 그래서 아무 생각 없이 내 자리에 딱 앉았는데 그 사람이 오늘 첫 출근이세요? 해서 내가 녜,,, 이러고 얼굴을 봤는데 진짜 바로 너무 놀라서 욕할 뻔했음. 바로 중학교 동창이었던 거임. 그래서 진짜 무슨 로봇 마냥 하하하... 이런 다음에 모니터로 빠르게 고개 돌림. 속으로 와 어케 이러지, 설마가 사람 잡나 부터 시작해서 아는 척을 해야 돼 말아야 돼 오만가지 생각 다 함. 얘가 나를 못 알아본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었고 내 존재를 아예 모를 테니까. 중학교 때 소심한 성격이 다시 올라오는 순간... 일단 용기 내서 물어봄. 나: 저기, 혹시... ☆☆구 사세요? 동창: 어떻게 아셨어요?? 나: 어... 혹시 그럼 ☆☆중 나오셨어요? 동창: ????? 어떻게 아셨어요????? 나: 저도 거기 나왔어요... 동창: 헐 몇 살이신데요???? 나: 2☆살이요... 동창: 동창인데?????? 이러케 된 거임. 그러면서 얘도 엄청 놀랐는지 계속 감탄하다가 회사 사람들한테 다 말함. 동창 만났다고 ㅋㅋㅋㅋ. 자기한테 말 놓으라길래 그건 좀 아닌 것 같다고 함. 기수로 따지면 동창은 1기고 나는 4기인데 회사에서 공과 사는 지켜야 될 것 같아서...ㅎ 근데 갑자기 나한테 왜 이렇게 늦게 왔냐고 하는 거야. 그래서 내가 왜요? 이러니까 토요일(오늘)이 마지막 근무라고 자기가 원하던 회사 들어가게 됐다고 이래서 내가 걍 아... 축하 드려요 했음. 친하진 않았지만 오랜만에 만난 중학교 동창인데 조금은 아쉬웠긴 했음. 와~ 동창 간다는데 축하한다는 말 밖에 없어요? 안 슬퍼요? 이러면서 계속 장난 쳐 주고 모르는 거 있음 바로 알려 주려고 하고 그래서 나도 좀 편해지긴 하더라. 하여튼 그래서 오늘 (목요일) 나 송별회 있는데 올래요? 이러는 거임. 근데 그 송별회 가는 사람들이 싹 다 1기 사람들이고 가면 좀 그림이 이상할 것 같아서 거절했음. 걍 내가 너무 안 된다고만 얘기해서 얘가 기분 나빠하면 어쩌지, 이러고 있는데 그럼 금요일은요? 내일 술 먹어요. 이래서 내일은 괜찮을 것 같다고 얘기함. 되게 신나 보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랜만에 동창 만났다고. 그러다가 그 다음 날 (어제) 되고 내가 6시 퇴근 얘가 7시 퇴근이어서 회사 근처 카페에서 좀 기다리다가 얘 퇴근해서 바로 술 마시러 감. 둘이서 술 마시면서 중학교 때 얘기하고, 다른 동창 근황 얘기하다 보니까 편해졌음. 말도 자연스럽게 놓게 됨. 대화를 하면 할 수록 몰랐던 성격도 알게 되고, 가치관도 알게 되니까 엄청 잘 맞는 것 같다 서로 생각했나 봄. 대화하면서 웃음이 끊기질 알았음. 나도 너무 즐거웠고. 술 다 마시고 동창이 나 집 데려다 주면서 약간 호감 있는 것 같다라는 식으로 얘기했음. 회사에서 우연히 마주친 안 친했던 중학교 동창이 썸남으로 바뀐 순간이었음. 방금은 내일 볼 수 있냐고 카톡 옴. 아직도 이 상황이 믿기진 않음. 진짜 이런 우연적인 만남이 처음이라 너무 당황스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해서 횡설수설 구구절절 적었다 ㅠ 혹시라도 궁금한 거 있음 댓글로 물어봐죠 //// 마지막으로 카톡 나눈 거 던지고 갈겡! 재미없는 긴 글 읽어 줘서 고마워!먼저 퇴근해서 회사 근처 카페에서 동창 기다리면서 (카페 이름 가림)
술 마시고 동창이 집 데려다 주고 나서 (근처 고등학교 이름 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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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계속 하는말이 눈 안낮추면 불행해질거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