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된 카테고리 이성 사랑방
이제는 진짜 니랑 헤어진 걸 인정해야하는 시간이 온 거 같아. 물론 아직도 좋아하고 그리워하고 있지만, 그냥 뭔가 만약 주위에서 너가 날 정리했다는 소리를 들어도 그러려니 할 거 같네. 고생 많았고, 고마웠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1년 2개월 동안 고마웠어. 우리가 이때까지 알아온 시간을 합하면 9년이네. 오래도 알았다, 그치?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알아왔는데 벌써 성인이 됐네. 니 앞에서 내가 민증 자랑하는 것도 못 보여줬고, 아쉬운 게 참 많아. 우리 몇 년 간 타이밍이 참 안 맞아서 서로 고백해도 차고, 차이고 많이 했지. 너는 날 3년간 좋아해줬고. 하지만 나는 니에 대한 고마움을 익숙하게 받아들여서 지치게 만들어버렸네. 미안해. 못해준 것 밖에 생각 안 난다. 나랑 연애하면서 일이 참 안 풀렸던 니였는데 이젠 좀 잘 풀리길 바래. 친구로서 응원할게. 같은 동네 살면서 어떻게 한 번도 안 마주칠까. 우리 집에서 니네 집으로 뛰어가면 5분 안에 도착했는데. 연인일 때 장점이었던 게, 남이 되니까 단점이 되버리네. 니랑 친구로 오래 알고 지내왔다고 널 너무 다 안다고 자부했던 내가 너무 창피해. 우린 서로 잘 몰랐는데. 오만했다. 이제는 진짜 정리할게. 오늘 자고 일어나면 니가 준 꽃다발도 버릴래. 커플룩으로 맞춘 옷들도 다 버릴게. 근데 같이 찍은 사진이랑 증명 사진은 조금만 갖고 있다가 버릴게. 너무 고마웠어. 닐 만난 건 후회 안 해. 근데 다음 연애는 할 생각이 없어. 나 원래 연애 절때 안 한다 했잖아. 니가 내 첫 애인이자 마지막 애인이야. 이건 진짜야. 평생 속죄하고 살게. 잘 지내자, 우리. 내가 진짜 많이 좋아했고, 사랑했어. 잘 지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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