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들아 봄이 끝나가는시기와 어울리는단어로 날 감성젖게 해줘

흙흙

[낭자1]

첫사랑
흩날리는 벚꽃나무 아래서 보고 첫 사랑이 시작 됐을 수도, 혹은 떨어지는 벚꽃 잎을 보고 잊은 줄만 알았던 첫사랑이 생각났을 수도

[낭자2]

이 봄의 마지막 벚꽃잎이 뒤돌아선 네 옷깃 사이로 모습을 감춘 채 너와 함께 사라진다.

[낭자3]

딱 이맘때였다. 나조차 몰랐던 감정이 시작된 날,
날이 따스했다가 다시 차가워지는 알다가도 모를
날씨처럼 내 마음도 왔다 갔다 하던 그런 날
여름이 올 것을 알리던 그 때처럼
나도 니가 올 걸 알리려던 그때의 내가
이맘때면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