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된 카테고리 이성 사랑방
애인이랑 사귄지 한달 됐고, 학교 동아리 선배인데 공시생이야. 휴학은 아니고 재학중이고. 그래서 두배로 더 바빠. 내가 먼저 이사람을 짝사랑 하다가 고백했는데 그사람도 바쁜데 미안하다, 생각 해보겠다 해서 며칠 있다가 내가 기다리면 된다. 그럼 그때 까지 연락하지 말까요? 했는데 본인도 내가 좋다 그래서 기다리라고 하는건 미안할 짓이라고 이렇게 사귀게 됐어. 알콩달콩 너무 좋은데 하필 코로나라 데이트도 잘 못하고, 매일 오빠는 학원가니까 연락도 드문드문 되고. 그래도 엄청 잘해줘 사랑 엄청 퍼주고 지금 까지 연애 해본 사람중에 제일 믿음 가긴 해. 근데 시험 끝나기 전까지는 누구한테도 연애하는거 말하고 싶지 않다고 하고, 우리 관계가 동아리 선후배니까 자기 연애하는거 선배들이 알면 또 뭐라고 하고 집에서도 시험 준비하는 애가 무슨 연애냐 할거 같아서 비밀 연애를 하기로 했어. 근데 오빠가 먼저 반지 맞추고 싶다 그래서 그런건 또 맞췄어. 근데 내가 참 어린게 연애하는거 떠벌리고 싶고 연애 초반인데 더 많이 다양한 데이트 하고 싶은데 얼굴도 못보지, 데이트 해도 집 데이트만 하지 (오빠가 자취생) 학교가게 되더라도 티를 못내니까 답답하더라고. 그래서 나 스스로 자책도 좀 하게 되더라. 스스로가 너무 어리게 느껴지고 내가 다 이해하겠다고 해놓고서 서운해 하는 내가 너무 못났더라고... 오빠가 시험 안붙었으면 좋겠다, 생각도 들더라. 붙으면 실기도 있고 지금보다 더 바쁠거니까. 연애 초반에 누릴수 있는 그럼 감정들이 지금 너무 누리고 싶고 더 자주 보고 싶고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너무 나를 지배해서 이 연애에 대한 회의감이 막 들어. 물론 이성적으로는 오빠가 시험에 붙어야하고, 지금은 시험에 집중해야하는 상황인걸 너무 잘 알아서 속으로만 생각하고는 있어. 절대 티 안내고 싶고 내가 이런 기분인걸 오빠는 몰랐으면 좋겠어. 그러면 내가 짐이 될거고, 오빠도 나를 많이 좋아하니까 나한테 잘해주려고 하다보면 공부와 나 사이에서 중심을 못잡을거 같으니까. 두달 후에 시험이 있는데, 그때까지 기다려야겠지? 그게 맞는거지. 내가 서운해서도 안되고, 내가 참아야하는거 정말 잘 아는데 자꾸 혼자 있는 시간이 많으니까 참 우울하고 내가 나쁜 사람이라는 사실을 자각하니까 계속 더 파고 들어가는거 같아. 헤어지자고 하고 싶은 마음도 스멀스멀 생기는것 같고... 붙으면 더 바쁘니까 나랑 잘 지낼수 있을까 미래에 대한 걱정이 생기기도 하고... 오빠가 떨어지면 나랑 같은 지역에서 자취할수 있거든. 대학가에서 같이 자취하기로 했는데. 붙었으면 좋겠는데 붙은 후의 미래가 마냥 밝지만은 않아서 더 걱정되는것 같아. 뭔가 해결을 바라고 쓰는 얘기는 아니지만 한탄이라도 하고 싶어서 써봐. 혹시라도 이 긴글 읽은 둥이들이 있다면 고맙고 아무말이라도 하나 남겨주면 정말 힘 날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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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인 사람이면 ㅇㄴㅇ 같은거 안 하고 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