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친은 거의 없는 주변에 남자만 득실거리는 평범한 남자임.
내 친구들은 하나같이 헤어지라고 하는데 남여가 어우러진 곳에서 좀 더 객관적인 의견을 듣고 진행하고자 여기 올려보게 됨.
오프라인에서 내 고민상담을 이미 털어놓은 터라 이 글을 내 지인이 보고 눈치챌까봐 자세한건 언급하지 않겠음.
지인 소개로 술자리에서 만났다가 서로 잘 맞는 듯 해서 급속도로 가까워졌고
알게 된지 얼마 안되서 사귀게 된 케이스. 사귀자는 말도 없었고 자연스레 잠자리 가지고 자동 1일ㅋㅋ
나 역시 상대방이 어떤 사람이고 여러가지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 상태에서 덜컥 저지른터라 내 잘못도 있지만
페미니스트라는 인륜을 저버린 극이기주의 악마집단을 옹호하는 애인을 보게되니 그렇게 이뻐보이던 사람이 순식간에 달라져보이더라.
이후 정말 혼란스러웠음. 2008년도부터 페미니즘을 오랫동안 봐온 나로선 분명 페미니즘을 옹호하는 애인을 설득하는 행위 자체가 아무리 좋게 얘기한들
자기 나름대로 패미니즘을 지지하는 명분이 충분한 자신을 공격하는 것으로 받아들일테고
페미니즘에 반기를 든 나 역시 그 사랑스런 애인의 맘 한 켠에는 또 다른 한남으로 생각하고 있을테니 말야.
매 순간 느끼지만 친구 사이를 넘어 연애든 결혼이든 남과 함께하는데 있어 재력 얼굴 몸매 성격보다도 중요한 것이 자기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몸소 느끼면서 일궈온 철학과 사상이 상대방과 비슷한지 여부이더라.
나에게 선택지는 이제 하나만 남은거 같음. 여기서 이젠 어떻게 이를 좀 더 좋게 마무리 지을 수 있을까 라는건데 만약 너가 애인이었다면 어떻게 얘기를 풀어나가야 큰 거부감없이 매듭 지을 수 있을까?
미리 고맙다는 얘기 박고 갈게. 다들 원하는 사람 만나 좋은 사랑하길.
p.s.페미니즘을 나쁜게 아니다 또는 글쓴이 너가 이상하다 이런 답변을 달거면 달지 말길 부탁함. 페미니즘을 옹호하는 수많은 여자들을 봐왔고 증거와 이성 및 논리를 근간으로 접근해도
페미니즘 사상에 이성이 마비되어버린 사람은 어떻게든 계몽이 안된다라는 것을 한국에 페미니즘이 상륙하기 전부터 알고있는 사람이니깐 논지에서 벗어난 글을 적으려는 익들은 그냥 지나쳐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