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걸음이 조금 빠른편이란 말이야 그래서 아빠가 조금 벅찼는지 아빠가 "천천히 걷자, 아빠는 이제 나이 들어서 빨리 걸을 수 없어. 천천히 가자" 이러는데 갑자기 울컥하는거야. 어릴 땐 아빠 손 잡고 내가 아빠 보폭을 따라가려고 했는데 이제는 아빠의 걸음이 내 걸음보다 느려져서 아빠의 걷는 속도에 내가 맞춰야 하는 상황이 온거잖아. 오늘 따라 아빠의 어깨가 다른날보다 작아보였고 뭔가 기분이 묘함과 동시에 울컥했어. 아빠의 시간은 항상 그대로일거 같았는데 내가 자라는 동안 아빠는 예전과 많이 달라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