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던 학원차가 고장나서 잠깐 수리 맡기는 동안 학원쌤들이 며칠간 자차로 학생들 픽업하셨는데 나는 아파트 앞에서 이름도 모르는 남자 선배랑 서로 말없이 차 기다렸고 쌤이 차 창문 내려서 타라고 부르시면 같이 조르르 가서 탔음 그 날도 쌤차 기다리는데 엄마 전화가 온 거임 학원쌤한테 미리 말했으니 아빠 차 타고 가라고 전화 받았을 땐 쌤차 도착시간까지 좀 남았으니 알겠다하고 나는 아빠차 기다렸지 얼마 안 있다가 아빠차 도착해서 탔더니 보조석에 엄마도 있더라구 나 학원가기 전에 간식 먹이려고 사온 거였음 그래서 막 얘기하는데 갑자기 차문이 또 열리더니 남자 선배가 뒷자리에 타는 거임ㅋㅋㅋㅋㅋ 그 선배는 뒤에서 오는 길에 나 지켜보다가 내가 탄 아빠차가 학원쌤찬 줄 알고 따라 탄 거였음ㅋㅋㅋㅋㅋㅋ 우리 가족 셋 다 상황파악 하다가 엄마가 먼저 남자 선배한테 "어떡해~ 우리 딸이 탔다고 학원찬줄 알았구나~? 너도 데려다줄까? 이거 먹을래?" 민망할까봐 살갑게 말 걸었는데 선배도 상황파악 끝났는지 "아뇨 괜찮아요" 대답하고 말 걸 새도 없이 엄청 빠르게 내림ㅋㅋㅋㅋㅋ 그때는 저 선배 되게 시크하네 생각했는데 시간 지나고 지금 생각해보니까 나였어도 딱 민망해 죽기 전이라 걍 빨리 내렸을 것 같음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