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의 발단이 무려 4년전이야...원래 아빠가 좀 다혈질이고 경상도 사람이라 좀 가부장적이고 그래 술먹고 오면 다혈질인게 심해져서 자기 눈밖에 나면 엄청 언성 높이고 강압적으로 행동하고...유독 그 날은 술을 너무 많이 먹고 와서 엄마랑 대화를 하다가 언성이 커지길래 내가 하지말라고 울면서 말했어 근데 갑자기 나보고 엄청 화내면서 가만히 좀 있으라고 그러는거야 그래서 내가 놀래서 엉엉 울면서 싸우지 말라고 하고 엄마도 같이 울기 시작했어(살면서 쌓인게 많아서) 근데 문 엄청 세게 닫고 나가더니 방문을 발로 걷어차고 엄마보고 이혼하자고 그래서 또 엉엉 울었지 내 인생에서 그렇게 통곡하면서 운게 처음이었을거야 근데 그게 나 고3 4월인가 그때라 한창 예민할 때여서 그 이후로 말을 안 섞기 시작했어 그냥 꼴도 보기 싫어가지고...그리고 말 아예 한번도 안 섞고 한 1년 정도 지나니까 분위기가 좀 풀어질 것 같은 기미가 보였는데 엄마랑 아빠랑 나랑 셋이서 영화를 어쩌다 같이 보러 갔어 근데 영화 상영 중간에 핸드폰 벨소리 울리고 아빠가 엄청 크게 통화를 하는거야 난 거기서 진짜 너무 쪽팔려가지고 영화 끝나자마자 그냥 나혼자 주차장으로 나왔어 아빠 오더니 나보고 두번다시는 아빠라고 부르지 말라고 하더라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4년 내내 말 한번 안 섞었거든 근데 내가 이번 어버이날에 엄마한테 케이크 해주고 싶어서 했는데 또 아빠만 안하긴 좀 그러니까 그냥 엄마아빠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식으로 같이 했어 그거 보고 지 기분이 풀어졌는지 갑자기 가족 단톡을 만들더라? 갑자기 이러는게 좀 이상하고 아직 마음을 열 준비가 안되어있어서 아예 알람 끄기 해놓고 모든 내용을 다 씹었어 원래 엄마랑 동생이랑도 카톡 살갑게 하는 편 아니고 일 있을 때만 하는편이라 별로 신경도 안 썼고... 그리고 이번에 큰아빠가 가족이랑 불화가 있어서 자살하셨어 큰엄마랑도 칼부림도 몇번 있었고 친척오빠랑도 사이가 안좋았대 그래서 지 딴에는 우리집이랑 분위기가 비슷하니까 불안하다고 느꼈나봐 아무튼 우리 나름대로는 요즘에 또 분위기가 괜찮아졌어 내가 오늘 회사 면접을 보고 왔는데 단톡에 아빠가 오늘 면접 어땠냐고 그러는거야 그래서 여태 말 한번 안 섞었는데 답장을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답을 안하고 싶어서 그냥 씹었어 그리고 오늘 아빠가 집에 와서 평소대로 방문을 열고 있다가 닫았거든(이것도 원래 꼴도 보기 싫어서 하던 행동인데 요즘은 좀 괜찮아져서 열고 있다가 면접 어땠냐고 물어볼 것 같길래 그냥 닫음) 근데 방문 열고 어땠냐고 물어보길래 모르겠다고 말 하고 다시 닫았어 그리고 술 마시고 들어오길래 걍 그런가보다 했는데 갑자기 또 화내는 목소리로 다 불러모으는거야 그래서 또 시작이구나 했는데 역시나더라고...자기랑은 평생 말 안하고 살거냐고 사실 엄마가 나 취업 관련해서 점 보고 왔는데 그 무당?이 말하기를 나 취업하고 나면 큰아빠 자살한것처럼 누구 하나 죽을거라고 했나봐 그랬더니 아빠가 이대로 살다가는 큰아빠 다음이 자기일 것 같다고 하는거야 솔직히 이건 나한테 협박으로밖에는 안 들리거든 솔직히 그렇잖아 맨처음에 사건 발단했을 때도 자기가 자기 입으로 한강에서 뛰어내렸으면 좋겠냐고 그런 식으로 말해서 난 좀 충격 받았었거든...걍 죽었으면 좋겠다 싶기도 하고ㅋㅋ아무튼 그래서 오늘도 좀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다가 어쨌든 이 모든 원인이 어떻게 보면 나일 수도 있으니까 대충 해결하려고 했어...내일부터는 말도 좀 하고 그러는걸로 근데 솔직히 말도 섞기 싫고 이대로 살았으면 좋겠거든? 한번씩 그러는것 빼고는 요즘 좀 풀어지는 것 같기도 해서 말 더 이상 안하고 이대로만 살면 좋겠다 싶었어 그리고 그냥 내가 집 나갈까 싶기도 하고...좀 많이 죽고싶다 오늘같은 날은...맨날 나때문에 엄마가 우는 것 같아서 너무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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