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한 살 차이(남편이 한 살 연상), 둘은 내친구 20살 남편분 21살때 펍에서 각자 일행끼리 술 마시다가 급 말 한두마디 트고 친해졌대. 내 친구는 당시에 서울 상위권 대학 다니고 있었고, 얼굴도 예쁘고, 집안도 꽤 사는 집 딸이라 남부러울게 없는 친구였고, 남편분은 집안은 엄청 부자인데 본인이 학창시절에 좀 방황을 하다가 조금 낮은 대학에 진학한 상태라 뒤늦게 정신차리고 공부를 열심히 하던 중이었대. 처음에는 친구가 너무 자유롭고 인기도 많으니까 몇년동안 친구한테 좋아한다는 말도 못하고, 심지어 자기는 지방에 있으니까 아직 친구한테 고백하지는 못하겠다 싶어서 그냥 친한 친구 하자고 하고 무려 5년동안 내 친구의 수많은 남자 연애 고민 상담을 본인이 다 해줌. 그러다가 각자 졸업하고, 친구는 완전히 서울에 자리를 잡았고, 남편분은 드디어 서울에 있는 대학원에 진학하게 됨. 대학원 진학하고 집안에서는 정신차리고 새사람 됐다고 외제차에, 남편분 명의로 집도 한채 넘겨주고 이제 진짜 사회에 기여를 하는 사람으로 열심히 살아보라고 했는데, 그 날 서울 올라가자마자 바로 친구한테 그간의 사정을 다 설명하고 고백했다고 하더라. 근데 그 때 친구한테는 남자친구가 있었고, 남편분은 지금까지도 기다렸는데 뭘 더 못 기다리겠냐 확신이 들면 나를 한번만 돌아봐 달라. 라고 말했고 결국 둘은 몇달 뒤에 사귀는 사이가 됨. 그리고 둘 다 집안 재력도, 각자 능력도 출중한 편이라 서로 부모님들 끼리도 말이 금방 금방 맞게 됐고 얼마 안 지나서 약혼, 그리고 올 겨울에 식 올리기로 했다고 들음. 이미 둘은 서울 30평대 아파트에서 신혼 시작 한다고 하는데 그거 듣고 와... 진짜 이정도면 영혼의 단짝이다 싶고... 친구 진짜 너무 부럽더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엄친딸이던 친구라 혼자서도 잘 살건 알고 있었는데 이런 사람까지 만나다니... 친구 인생으로 한번만 살아보고 싶었음 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