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네 집이 금전적으로 좀 어려워 고등학교 때도 용돈 한 달에 2만원 받던 애거든 친구 아버님 다리에 장애가 있으셔서 나중에 계속 돌봐드리려고 물리치료학과 진학했어 보건계열이라 국장으로 커버가 안 돼서 전액 장학금 받으려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생활비 때문에 알바도 하는데 나중에 졸업하자마자 차 사려고 돈까지 모으는 모양이야 가족 중에 면허 있는 사람이 얘밖에 없고 부모님 나이도 좀 있으셔서 빨리 부모님 모시고 여행 다니고 싶대 취직하고 돈 모아서 차 사면 되지 않겠느냐 했더니 그때 되면은 여행 자금 모을 거라더라 그런데 같이 다니는 친구 중에 한 명이 탈세로 장학금 전액 받고 부모님이 차까지 사주신 거 보고 얘가 뒤에서 엄청 울었어 나였으면 진짜 허무해서 다 놔버릴 것 같기도 한데 혼자 끙끙대면서 야간 알바 나가더라 나 포함 이 세 명이 오래된 친구고 애는 또 착해서 걔한테 티도 안 내고 나 진짜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어 조언 좀 해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