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한번 있었거든 한 10시~11시 사이 원래 버스타고 가는데 버스가 너무 안와서 역에서 우리집까지 15분 걸려서 그냥 걸어가기로 했다 지하철이랑 연결된 엄청 긴 육교걸어가는데 누가 따라오는것 같은거야? 뒤돌아보니깐 50m쯤? 바로 내 뒤에서 걸어오던 어떤 남자랑 눈이 마주친거야 그래서 아 착각이겠지 걸음속도를 줄였다 근데 그 남자도 똑같이 걸음속도를 줄이는거야 이때 진짜 소름끼쳐서 등뒤에서 식은땀이 나는거야 또 뒤돌아보니 그 30대 후반~ 40대 초반 남자도 날 의식하는지 계속 눈이 마주치는거야(하필 바로 내 뒤에서 쫒아옴) 육교가 너무 어두웠고 아무도 안지나다녀서 내 가방에서 화장품 움직이는 소리 그 남자 발소리 밖에 안들리는거야 근데 육교가 끝나면 완전 외진 곳이라 씨씨티비도 없고 사람도 없어서 진짜 육교 끝까지가면 큰일 날수도 있겠구나 생각해서 어쩌지 어쩌지하다가 길 잘못 찾은척하고 역주행해서 역으로 다시 돌아갔다 진짜 그 남자가 나 잡을까봐 심장 두근두근했는데 다행히도 안그랬어 어쨋든 너무 무서운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