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내년부터 나올 아이오닉 브랜드 차량의 강점은 빠른 충전 속도다. 11일 현대차에 따르면 아이오닉은 세계에서 가장 짧은 시간인 20분 내 충전이 가능하고, 한 번 충전으로 450㎞ 이상 달릴 수 있다. 테슬라 모델3를 비롯한 기존의 전기차들이 급속기준 1시간 정도의 충전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전 시간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게 된다. 충전 속도가 빠른 것은 대부분의 전기차가 400V대의 전압을 사용하는 것에 비해 아이오닉은 800V 고전압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 쌓아온 생산 기술 면에서도 현대차는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의 경우 차량 자체의 품질 문제나 안정성, 승차감, 조작감 등이 자주 논란이 되고 있는 것과 달리 완성차를 만든 노하우를 아이오닉 브랜드 차량에도 접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세계적인 자동차 배터리 기업 중 LG화학, SK이노베이션, 삼성SDI 3곳과 진행되는 ‘K배터리 동맹’ 역시 안정적인 공급과 운송비 절감 등 다양한 이점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출시되는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인 아이오닉5에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가, 2022년 출시되는 중형 세단 아이오닉6에는 LG화학의 배터리가 탑재된다. 아이오닉 브랜드 차량에는 내년부터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가 적용된 차량이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