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로 헤어지자고 하는 건 에바인건가?

이미 전화하면서 서로 생각이나 마음 다 얘기했는데 결론적으로는 내가 마음이 식어서 그만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이렇게 하는 건 통보라고 하면서 내일 직접 만나서 얘기하자고 하는데 꼭 만나야하나...? 

얼굴 보고 얘기하는 게 예의라고 알았는데 막상 전화로 내 할 이야기 다 했고 솔직히 나는 마음이 떴는데 그 분위기도 못 참을 거 같고 할 얘기도 없을 거 같아...

[둥이1]

난 얼마 안 만난 사람하고는 전화로 헤어졌었어..

[글쓴둥이]

아 그래? 나도 되도록이면 전화로 끝내고 싶은데 거의 400일동안 만나서... 고민이다ㅠㅠㅠ

[둥이1]

흠.. ㅠㅠ 그럼 나같으면 만나서 헤어질듯.. 나도 카톡으로 엄청 싸운 전남친 결국 얼굴 보고 헤어지자고 했는데 할말 없긴 하더라

[글쓴둥이]

아 진짜? 아악 그니깐 퓨ㅠㅠㅠㅠㅠㅠㅠ 진짜 그냥 당장 그 자리 박차고 나올 것 같아... 이미 할말도 다 해버렸는데 버텨봐야겠다...

[둥이1]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난 카페에서 앉아 있다가 헤어지자고 하고 한 1시간 동안 했던 말 다시 했어ㅜ 그러다가 전남친이 너 먼저 집 가라고 자기는 생각 좀 하다 간다구 해서 나왔어..

[글쓴둥이]

1에게
헉 진짜? 왁 고마워 진짜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막막했는데 도움 됐어 정말... 만나서 다시 하고싶은 말 해봐야겠다ㅠㅠㅠ 진짜 말하는 것도 할 짓이 아닌 것 같아

[둥이2]

상대가 아주 못된짓한게 아니면
그래도 만나서 마무리지어주는게 깔끔하긴해

혹시나 구질구질하게 질척이는것도 덜하고

[글쓴둥이]

하 그래?ㅠㅠㅠㅠㅠ 진짜 못된짓 이런 게 아니긴 해... 그냥 내가 마음이 떠서 그런 거긴 한데 진짜 무슨 이야기를 해야할지 모르겠다 그냥 못 볼 것 같아ㅠㅠㅠ 그래도 일단 용기 내볼게 고마워!

[둥이3]

솔까 난 얼굴보고 헤어지기 넘 힘들듯 나라도 전화로 할거같아

[글쓴둥이]

나도ㅠㅠㅠㅠ 이전엔 그래도 보고 헤어지는 게 예의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나한테 일어나니깐 진짜 못 할 것 같아 일단 오늘 오후에 만나자고는 하긴 했는데 전화로 끝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