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군인이시고 부모님 결혼때부터 지금까지 2n년동안 지방 군인아파트에만 살았는데 지금까지 모아두신 돈에 대출 보태서 수도권 신축으로 이사왔거든 한 번 초대했는데.. 집이 좋긴 좋단말이야 근데 전에 나 군인아파트 살 때는 그런 말 안 했는데 자꾸 서로 무슨 얘기를 하다가도 좀 초면에 가까운 애한테 우리 집 좋다는 얘기 우스갯소리로 하고 부자동네라는 식으로 얘기하고 너는 이래이래서 좋겠다 식으로 말 해 아니 내가 대출한 거 아니라서 대출꼈다고 말하기도 그렇고.. 왜 이러는지 모르겠고 진짜 서운한데 말 꺼내기도 애매해서 더 미치겠어 안그래도 이런쪽으로 약간 한맺힌게 많아섴ㅋㅋㅋㅋㅋ 진짜 22년 군인가족으로 살면서 이사를 몇 번을 다녔는지 손에 꼽을수도 없어.. 적응할만하면 전학가고 친해질만하면 전학가고 휴대폰 없는 시대에 태어났으면 그냥 외로워 죽었을걸? 그나마 성격이 활달해서 덜 우울했지 고등학교는 한 곳에서 입학 졸업 다 한 게 기적이다 남들 다 있는 고향 그런 개념도 솔직히 나한텐 없고 부러워 그냥 너무너무 익숙한 골목길 그런 거 하나가 없어 어딜 가서 살아도 그냥 잠깐 머물렀다 가는 곳 같아서 항상 공허했고 인생의 반 이상을 그냥 나라에서 아빠 가라는 데로 따라가서 산골짜기 군인가족 동네에서만 살았음 북한이랑 갈등 있을때마다 애들 우스갯소리로 아 학교 가기 싫은데 전쟁이나 나면 좋겠다 하는 거 듣는것도 너무 지겹고 짜증났는데 예민해보일까봐 티 못냈고 비상사태때마다 아빠가 집에 몇날며칠을 못 들어오니 아 이러다가 전쟁 나면 우리 아빠 죽겠지 그럼 우리 가족은 어떻게 되는거지 하고 가슴 졸였는데 하.. 뭐 안 힘든 일이 세상에 어딨겠냐만은 난 내 주거지가 고정적이지 못한게 너무 힘들었는데 그런 거 다 간과하고 ㅁ자꾸 집이 좋네 너는 걱정이 없네 이런 식으로 보니까 기분 안 좋아서 쓰는 글임 ㅠㅠ 솔직히 지금 좋은 아파트에 산다 한들 내 집도 아니고 부모님 집인데다가 난 전혀 별로 그다지 행복하지 않아서... 나중에 어디 정착해서 살지 그것만 고민하는데 그냥 새벽이라 한탄글 써본거니까 훈계할거면 스루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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