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의 쾌감이란게 강 건너 불구경 같은 거라거든. 저쪽에서 무서운 일이 일어나고 있는데 지금 나는 여기 있다는 안도감. 인류멸망을 다룬 영화가 그리 많고 인기있었던 것도 실은 그런 일이 정말 내 생전에 일어날리 없어 라는 생각이 있으니까 즐길수 있었던 거야 요즘은 근데 무섭다. 그런거 못 보겠어. 미국 대통령처럼 정치인들이 기득권과 권력욕으로 세계를 말아먹는 시나리오가 충분히 가능하고도 남는다는 걸 알았고, 생존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사람들이 얼마나 쪼그라드는지 인간에 대한 환상이 팍 깨져서 무력해 기운이 빠져. 코로나 전에 인류의 미덕으로 이야기하던 사랑 협력 의지 열정 희생 헌신 같은 건 위협받지 않는 상황에서 참 쉬운 말이었구나 싶어 나도 뭐 특별할 없고. 이런 상황에서도 그런 미덕을 간직하고 실천하는 사람들은 정말 존경스러워. 하지만 정말 너무너무 극소수인 거 같고 자신에 대한 환상도 깨져서 자존감 대폭 하락하구 있어ㅠㅠ 상징적으로라도 코로나 종식을 선언할수 있는 시기를 낙관적으로 봐도 2년 후로 생각하는데 지금 인류가 대응하는 모습이나 심상치 않은 기후변화도 겹쳐서 혼란일거 같고 특히 종식이 되건 안되건 전세계적인 경제 여파가 정말 무시무시할게 확실해서 겁나. 다른 익이 그냥 다같이 조용히 고통없이 사라지는 것도 좋겠다고 한게 약간 동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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