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야. 나 웹소작가 지망하고 있는 21살 익이야. 진지하게 쓰기 시작한지는 이제 1년 되어가고... 이런저런 이유로 아직까지 컨텍 한 번 못 받고, 몇 안되는 고정 독자랑 한 화마다 조금씩 늘어가는 선작 보고 1월부터 꾸준히 달리고 있어. 근데 최근들어 엄마가 너무 조급해하셔. 아직 지망생이라 겸업을 해야해서 내가 병원쪽 일을 하는데 자격증이 있다고 다 취업이 되는 게 아니거든. 요새 시국도 시국이고. 그리고 취업을 하더라도 선임들 텃세를 못 이기고 나와버려. 텃세 때문에 고민털어놓으면 엄만 네 성격이 이상하고 찌질하니까 그렇다고 해서 입도 다물어버리게 됐고. 그것때문에 정신과 다니기 시작한지가 벌써 오래전이야. 근데 그 때는 젊으니까 괜찮다던 엄마가 요즘 들어서 자꾸 엄친딸이랑 비교를 해. 그것도 내가 듣기도 싫어하는 이름 일부러 거론하면서. 그리고 내가 쓰는 소설 어떻게 찾았는지 매 화마다 캡처해서 못 썼다느니 너처럼 시시한 소설이라느니 잘 쓰지도 않고 인기도 없는데 접으라느니 계속 괴롭혀. 힘들어서 글에도 다 묻어나오고 퇴사하면 3일째부터 쪼아대서 아무데나 취업시키고 또 못버티고 나오고의 악순환이야. 요즘 매일 초조해서 뭘 할 수가 없어. 간호조무, 소설, 유튜브, 네일아티스트...다 해봤는데 엄만 1년도 안돼서 성과를 보길 원해. 하루아침에 성공하길 원하셔. 자식자랑 하고 싶다고 한탄하시면서. 사실 지금 치료 받고 있는 게 하나 있는데 차라리 그 병이 빨리 퍼져서 죽고싶은 심정이야. 나 잘 된다고 말해주라. 난 확신이 있어서 천천히 공부도 하고 발전하고 있는데 엄만 자꾸 깎아내려. 나 진짜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이제 병원 트라우마 생겨서 내가 치료받으러 가도 선생님들 보면 손이 달달 떨려. 이직을 해야할 것 같은데 한게 이거밖에 없어서 뭘 시작할지 모르겠어. 너무 막막해서 매일밤 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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