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안산을 떠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저는 ‘끔찍하다, 이사 가자’고 몇 번이나 말했지만 나영이가 울면서 안 간다고 해서 안산을 떠나지 못했다”고 했다. 나영이가 “장애가 있는 내가 다른 학교에 간다고 하면 친구를 얼마나 사귀겠느냐, 배척하지 않겠느냐, 여기 있는 친구들은 그래도 나를 이해해주고 많이 도와줬다”고 했다고 한다. A씨에 따르면 나영이를 포함한 가족들은 조두순이 안산으로 온다고 말한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러나 집안에서는 일절 조두순 얘기를 꺼내지 않는다고 한다. 나영이 가족에게 ‘조두순 트라우마’는 10년이 지나도 치유되지 않는 일이다. A씨는 “우리 식구는 절대 같이 앉아서 낄낄거리며 TV 코미디나 예능 프로그램을 못 본다”며 “어느 순간 성폭행 관련 뉴스나 이야기가 나오면 나영이가 쓰러져 버린다”고 했다. 그래서 나영이는 어려서부터 아예 뉴스를 보지 않았다고 한다. 대학교에 입학한 뒤 자취하는 원룸에는 TV가 있었지만 그것마저 치워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주말이나 방학때 집에 와서 TV를 보더라도 유치원생들이 보는 만화만 본다고 했다. A씨는 “애가 TV를 아예 안 보니 사회 지식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걱정했다. A씨는 나영이 아버지이시고 나영이 아직도 많이 힘들어하는거 너무 슬프다.. 조두순 방법없나?? 그냥 사형했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