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이서 다 같이 삼겹살 구워 먹는데 고기가 딱 맞거나, 조금 모자라거나 하는 정도로 남아있었어 그런데 엄마 아빠가 다 오빠한테 고기 더 먹겠냐고 물어보는거야 거기서는 사실 별 생각 없었어 우리집에서 오빠가 제일 대식가니까 뭐 이랬지 오빠는 더 필요 없대 난 하루종일 먹은 게 별로 없어서, 나 고기 많이 먹고 싶다고 말했어 그전까지는 더 먹고 싶으면 더 구워줄 것 같이 하더니, 내가 먹고 싶다니까 바로 나한테 그냥 다른 반찬 먹어라고 하는거야 물론 다른 반찬 먹으면 되고, 아니면 내가 고기 구워 먹어도 되는 문제긴 한데 더 먹고 말고를 떠나서 저렇게 딱 잘라 말하니까 너무 서운한거야 사실 늘 엄마가 오빠랑 나 사이에서 오빠만 차별해서 내가 그런 거에 조금 예민해 내가 반찬 투정하는 것도 아니고, 뭐 더 먹고 싶어, 뭐 해 줘란 소리 엄청 오랜만에 한거야 그런데 엄마가 저러니까 너어무 서운해서 한참 혼자 서운해하다가 말했어 서운하다고 말하려니까 눈물 터져서 울면서 말하고 들어왔는데, 아빠가 엄마한테 이번 일은 엄마가 잘못한 게 맞다면서 또 쓴 소리를 한거지 그래서 엄마가 내 방 와서 사과하고, 난 엄마의 사과가 듣고 싶었던 게 아니라 그냥 우리 딸 서운했구나 하고 내 맘 알아주길 바라서 말한 건데 생각보다 일이 커지고 나 때문에 감정 상하고 해서 그것 때문에 더 속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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