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 엄청 무뚝뚝하시고 나한테 관심도 없는줄 알고 살았는데 안그렇더라고 ㅋㅋㅋㅋ 1. 월-토 학교 데려다 주고 심야야자 끝나면 데리러 오셨어 글구 일요일 아침마다 봉사하는 곳까지 데려다주심 (이건 3년 내내 그랫어) 이건 다른 부모님들도 그러시니까 크게 못느낄 수도 있겠다 2. 형편이 넉넉한 편은 아니라서 학원이나 과외 시켜달라고 못하고 인강 결제해달라고 하는 것도 엄청 눈치봤었는데 그냥 엄마만 그러신 거였고 아빠는 전혀 아니었음 아빠는 내가 뭐 해달라는게 없어서 놀기만 하는줄 알았대 ㅋㅋㅋ 그래서 바로 과외랑 인강 결제해달라고 하고 수업 들어감 3. 내 성적에 관심 전혀 없는줄 알았는데 6년 동안 나이스 염탐하고 있었음(공부 못해서 열심히 한다고 생각 안하셨나봄 사실 아빠가 잘 보시고 있던 거임) 4. 맨날 돼지라고 놀리면서 살 빠지면 빠졌다고 뭐라 함 ❗️❗️5. 유아교육과가 목표였는데 3년 내내 맘에 안들어하시더니 원서 쓸 때 되니까 지난 10년간 출생아수랑 머 교사 이직률 임용고시 정원 이런 거 그래프 등으로 자료 만들어서 연설해줌 진짜 아빠 정성에 엄청 놀랐고 이렇게까지 반대하셨다는 거에 놀라고 아빠 설득력에 넘어가서 결국 다른 과 두 개 썼음 나중에 아빠 꼬임에 넘어가서 원서 2개 날렸다고 후회하긴 함ㅋㅋㅋㅋ ❗️❗️ 6. 자소서 첨삭 아빠가 해주셨어ㅋㅋㅋㅋㅋㅋㅋㅋ 나름 어릴 때부터 글짓기 상 단골멤이었는데 아빠한테 글 못쓴다고 오지게 극딜당함 7. 은근 통금 있음 10시 넘어서 들어오면 늦게 다닌다고 뭐라 하시는데 웃긴게 들어올 때까지 연락은 안 하심ㅋㅋㅋㅋㅋ 아 20살 된 지 한 달 정도 됐을 때 1시까지 안들어간 적 있는데 용돈 끊는다고 연락 받아서 호다닥 들아온 적 있서 지금도 알바 11시까지 하는 거 못마땅해하심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또 하지 말라곤 안 함 고딩 때 아빠 모습에 놀랐던 일들 몇 개 적어봤당... 그리고 몰랐는데 옆 지역에 있는 언니한테 맨날 카톡한다고 함 이 얘기 듣고 주먹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