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인데 아무도 나한테 관심 없었음 장도 제대로 안 봐 줘서 먹을 거 없는 날 장 봐 달라고 해도 돈 없다고 하고 시험 전날 체해서 토해도 아무도 관심 안 갖고 전날 새벽까지 공부했는데 왜 공부 안 하냐는 대답만 돌아왔어 오빠란텐 음식물 쓰레기 버리라고도 안 하면서 나한테는 시키는 게 너무 비참하더라 엄마 감정 쓰레기통 노릇 하다가 이젠 나도 위에 일 때문에 지쳐서 아무말도 안 하고 마치면 인사만 하고 방 들어가서 놀다가 씻고 방 들어가고 반복하는 중인데 엄마가 외로워서 미칠 거 같대 자기는 아무도 친구가 없는데 너까지 이러면 어떡하냐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옛날처럼 굽히고 하는 게 맞는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