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부터 아빠가 엄마 때리고
엄마가 나랑 동생 데리고 맨날 도망 다니다가
또 마음 약해져서 집에 들어가고 얼마 안 있어서 또 아빠가 때리고
이런 생활 하다가 엄마가 돌아가시고 나니까 그 대상이 내가 됐어
진짜 몇 번 맞고 맨날 욕 듣고 하니까 스트레스 엄청 심했는데
더 싫은 건 동생이 아빠처럼 커가다가 성인 되고 나서부터는
동생이 나 때리고 욕하고 그러는 게 너무 참을 수 없어서
죽으려고 칼 들고 방에 들어갔는데 용기 안나서 못하고
이러다간 진짜 나도 엄마처럼 병들겠다 싶은 거야
그래서 진짜 1년동안 죽어라 일만 해서 겨우 집 구해서 오늘 동생이랑 아빠
집에 없을 때 대충 옷만 챙겨서 이사 왔어
나 너무 행복해 아무리 돈 없이 살아도 마음이 편해지니까 숨통이 트여 너무 살 것 같아
여기 집에 오고 나서 청소 다 하고 앉아 있는데 갑자기 눈물이 나오는 거야
엄마가 아플 때 나보고 빨리 취업하면 안되겠냐고 빨리 취업해서 엄마랑 둘이 같이 나가서 살자고 했던 말이 생각나서
너무 미안한거야 내가 너무 늦게 어른 된 것 같고 내가 좀 더 나이가 많았을 때 엄마가 아팠더라면
아예 아프지 않았더라면 엄마랑 나랑 둘이서 편하게 살 수 있었을텐데
이런 생각하니까 슬프기도 한데 그냥 오늘부터 마음만큼은 편할테니까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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