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직도 사람한테 못생겼다는 말 안 쓴다. 물론 처음부터 안 쓴 건 아니고 나도 어릴 때는 썼지. 근데 초등학교 3학년이 좀 결정적이었어. 어릴 때는 못생겼다고 많이 놀리잖아. 장난도 치고. 유독 그거에 스트레스 받아했던 우리 반 아이가 결국 울고 부모님 소환까지 됐더라고. 당시에 부모님은 그냥 놀린 아이한테 '○○이랑 친하게 지내줘'라고만 했거든. 그리고 우리 반 아이는 따로 부모님이랑 있었는데 그 때 '우리 ○○이가 정말 예쁜데 엄마랑 아빠가 좀 더 노력해서 더 예쁘게 만들어서 이런 속상한 일 없게 할 걸 그랬다. 미안해.' 이렇게 말하는거야. 진짜 그게 나는 너무 충격이었고 아직도 그 장면이 너무 생생해 솔직히. 그래서 그 이후로 못생겼다는 단어 안 쓸려고 노력했고 지금도 뱉지 않고 있어. 누군가한테는 소중하고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자식일텐데 앞에서 못할 말 뒤에서도 안 하는 게 맞는 것 같더라고. 간혹 나한테 못생겼다고 장난식으로 말하는 사람 있으면 나도 장난으로 '음? 그러면 우리 부모님도 못생긴건데.. 왜냐면 우리 부모님을 닮았으니까' 라고 말해. 그러면 당황하더라구. 갑자기 익잡 초록글 보다가 내 어릴적이 생각나서 끄적거려봤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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