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난 커뮤에 우울전시 자살전시 하는 게 진짜 싫은 게

어떤 반응을 원하는지 ㄹㅇ 모르겠음 

처음엔 진심으로 걱정해서 위로도 해 줬고 조언도 해 줬고 다독이는 댓글도 달았는데 뭘 달 때마다 부정적임 

예를 들면 누가 아 나 진짜 죽고 싶어 왜 살지? 

이런 글 적었길래 아냐 넌 충분히 잘 살아왔어 어쩌고 이렇게 댓글 달아 줘도 꼭 아냐... 그래도 내가 왜 사는지 모르겠어... 이런 식으로 겁나 부정적임 근데 더 개빡치는 건 이런 의견 이렇게 따로라도 표현하잖아? 

그럼 난 아픈 애 욕한 나쁜 인간 된다는 거임 ㅋㅋ...

[익인1]

그냥 쓰루하고 지나가 털고 싶은가보지

[익인2]

딱히 뭔 반응을 원하고 쓴 글이 아닐 듯

[익인3]

이해는 됨 무슨 위로를 해도 다 못받아들이고 부정적인 심리상태일테니까..ㅜ 그런글보면 괜히 나만 우울해지고 해결해줄수는 없고 답답하기만해서 난 걍 쓰루함

[글쓴이]

ㅁㅈ 나도 그래서 어느 순간 쓰루하는데 걍 아무생각 없이 글을 클릭할 따가 있거든 근데 댓글로 다른 사람들이 아무리 예쁜 말을 해 줘도 계속 부정적이야 난 아무생각 없이 클릭했을 뿐인데 괜히 하루를 망치는 느낌임...

[익인4]

그래서 나도 걍 쓰루함..

[글쓴이]

+ 나는 커뮤는 어쨌든 불특정 다수가 보는 공간이고 개인 블로그에 비공개로 적거나 일기장에 적거나 그런 게 아니라면 결국 누군가에게 자기 우울함을 표출해내고 싶어서라고 생각함 그래서 더 이해가 안 가는 거야 우울 강요 같기도 하고

[익인5]

우울함을 현실에서 털수가없고 근데 사실 인간의 본능상 내가 힘든걸 누가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은 있고 해서 올리는거같아. 나도 딱히 보기좋은건 아니지만 익명이라는 커뮤에서 조차 그런 글을 올리지못한다면 정말 사람들이 어디에서 그런 우울함을 털수있을까 싶어

[익인5]

인간은 때론 사람들한테 그냥 내 말을 하는거 만으로도 위로가될때가 있거든
근데 사실 현실에서 누구한테 그런걸 털기가 쉽지가않고.
쓴이가 말하는건 위로를해줘도 그걸 또 비꼬는 사람들을 말하는 거지만
나는 세상엔 정말 말할수 없는 비밀,이야기,감정을 털고 얘기 나누기위해 익명이라는 커뮤가 존재하다고 생각해

[익인6]

누가 알아주길 바라나보지... 불편하면 그냥 스루하는게 나음

[익인7]

그냥 특별한 반응을 바라고 쓴 글이 아니라 구역질이 나면 토를 하듯 당연한 일이야
부정적으로 반응을 하면서도 누군가가 자기 존재를 알아준다는 거에 무의식적으로라도 위로를 받을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