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39살 12월 31일에 죽는게 소원이야

내 기준에 늙었다는 40살인데 늙고 싶지 않아 누구에게나 젊은 내 모습으로 기억 남고 싶어서 그날 죽을 거야 남들은 이상한 사람이라고 욕할 수도 있겠지만 난 그게 내 목표고 마지막 소원이야

[익인1]

이해해

[글쓴이]

고마워 내가 이런 말하면 다들 이상하게 봤는데 익인이가 처음으로 이해해줬어 진짜 고마워 이게 뭐라고 괜히 눈물이 나오냐 ㅠㅠ

[익인1]

아 뭐야 넘 안타깝다ㅠㅠㅠ왜 저걸 이해못해주냐 충분히 그럴수도 있지ㅠㅠ..요즘 젊은 애들 늙기싫다 소리 많이하는데 쓰니 생각 이해해..

[익인2]

아... 이거 사실 무슨 마음인지 알 것 같아 나도 약간 내가 늙는다는 걸 용납하기 힘든 게 있긴 해서...

[글쓴이]

ㅠㅠ 뭔지 알아줘서 괜시리 고맙네

[익인3]

난 충분히 이해가는데 왜 이상하게 생각하지.

[글쓴이]

고맙다 익ㅇㅣㄴ아 ㅠㅠ

[익인4]

근데 요즘은 마흔도 그렇게 안 늙었어 쓰니 때 되면 더 그럴걸

[글쓴이]

웅 우리 부모님도 쉰 넘었는데 건장하셔! 근데 그냥 단순히 내 기준일 뿐이야!! 그냥 내 생각일 뿐!

[익인5]

나도 그런 생각을 했거든 나이 60 넘어서 주름이 자글자글한 내 얼굴을 보면 살 맛이 안 날 것 같다고
근데 아빠한테 그런 얘길 했더니 네가 그 나이가 되면 그 때의 너는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와 기준들이 지금과는 달라져 있을 거라고 하더라고. 맞는 말인 것 같고 내 생각이 좀 단순했던 거 같아서 나는 조금 더 먼 미래에 희망을 갖기로 했어 (쓰니 생각이 단순하단 말은 ㄴㄴ)

[익인5]

나도 하루 하루 늙는 게 너무 싫고 이렇게 한 살 먹을 때마다 그리고 내 체력이 예전과 같지 않음을 느낄 때마다 슬픈 사람이고 쓰니 마음 다 이해해

[익인6]

나도 5년전엔 쓰니처럼 생각했는데 사랑하는 남편 생기고 아기까지 낳을거 생각하니까 오래 살아야겠다고 생각이 바뀌었어. 남편이 나보다 일찍 죽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남편이나 아기입장에서도 그럴테니까.